thebell

전체기사

스누밸류 출신 헤지펀드, 1분기 수익률 "눈에띄네" 얼라인파트너스·레인케이커 등 톱10에 다수 랭크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20 08:07:2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 서울대 가치투자 동아리 스누밸류(SNU VALUE)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들어 수익률 최상위권에 스누밸류 출신 펀드매니저가 이끄는 헤지펀드가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적 수익률 상위 '톱10' 가운데 스누밸류 출신 대표(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얼라인파트너스 윈드 일반 사모투자신탁'과 '얼라인파트너스 테일윈드 일반 사모투자신탁(재간접)', '레인메이커 테일윈드 일반 사모투자신탁(재간접)' 등이 포함됐다.

이들 헤지펀드의 올해(1~3월) 수익률은 44~49%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들 펀드의 수익률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낸 펀드도 있어 엄밀하게 따지면 더 우월한 성과를 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설정액이 50억원에 못 미치는 상품이 대거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는 상환 등 특정 절차를 밟을 때 단순히 수치상 수익률이 급등하기도 한다.

수익률이 70% 안팎에 이르는 펀드 중에 설정액이 9~12억원 수준인 펀드도 있다. 이런 소규모 헤지펀드를 제외하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의 펀드가 사실상 선두권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 볼륨이 300억원을 넘어선 건 얼라인파트너스 윈드 펀드가 유일했다.

얼라인운용과 레인메이커운용의 수장은 모두 서울대학교 가치투자 동아리 스누밸류 출신이다. 스누밸류 2기인 이창환 얼라인운용 대표(사진)는 골드만삭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근무하며 오비맥주 매각, 하이마트 인수합병, 삼성에버랜드 소수지분 매각 등 굵직한 딜에 참여했다. 운용사 대표로 변신한 뒤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행동주의 전략을 벌여 '핫'한 인사로 떠올랐다.

레인메이커운용을 이끄는 이호걸, 정용우 공동 대표의 경우 스누밸류 4기다. 이 대표는 타이거자산운용, 정 대표는 머스트자산운용에서 매니저 경력을 쌓은 뒤 2019년 레인메이커운용을 함께 설립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통해 설립 4개월만에 두 자리 수 수익률을 달성해 일찌감치 운용업계에서 입소문을 탔다.


두 운용사의 수장은 학창 시절부터 스누밸류에서 친분을 쌓은 절친한 관계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 수익률 정상권에 오른 얼라인파트너스 윈드, 얼라인파트너스 테일윈드, 레인메이커 테일윈드 등이 이들 대표가 의기투합해 조성한 펀드인 것도 헤지펀드업계에서 회자되는 스토리다.

이 헤지펀드 3개는 투자 타깃이 모두 우리금융지주인 것으로 파악된다. 얼라인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기존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9.3% 인수에 참여해 소수 지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 때 활용된 비히클이 얼라인파트너스 윈드 펀드다. 이 모펀드에 얼라인파트너스 테일윈드, 레인메이커 테일윈드가 재간접 투자를 벌이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정용우 대표(왼쪽), 이호걸 레인메이커자산운용 대표.

당시 지분 거래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는 매입가가 주당 평균 1만3000원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예보의 딜 이후 정량적 요인을 억누르는 디스카운트 여건이 해소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현재 1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건 스믹(SMIC)이다. 창립 시기가 1999년이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목대균 케이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등이 스믹 출신이다. 이제 2008년 설립된 스누밸류의 멤버가 바통을 이어받아 헤지펀드 시장의 '뉴 제너레이션'을 이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