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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첫 반영된 '솔리다임 효과' 매출성장·이익개선에 기여…낸드 가격 하락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로 ASP↑

김혜란 기자공개 2022-04-29 14:14:4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 가격 하락에도 인텔 낸드사업부(솔리다임) 인수 효과 덕에 호실적을 이뤄냈다. 솔리다임이 고부가가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사업 중심이라 전체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방어하며 오히려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총괄사장은 27일 진행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낸드 빗 그로스(bit growth·비트당 출하량 증가율)는 계절적 비수기와 중화권 모바일 수요 둔화에도 전 분기 대비 10% 후반대 수준 증가했다"며 "또 낸드 ASP는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반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1차 완료한 솔리다임 실적은 이번 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처음 반영됐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솔리다임을 제외한 낸드 빗 그로스는 10% 중반대, ASP는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반 규모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낸드 가격이 떨어졌으나, 판매단가가 높은 eSSD 판매 실적이 이번에 처음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전체적인 ASP 상승에 기여했다고 해석 가능하다. 낸드 빗 그로스가 늘어났다는 건 곧 매출 성장을 의미한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취약점은 디램과 낸드 가격 변동 폭에 따라 이익이 크게 출렁인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D램도 마찬가지로 빗 그로스는 한 자릿수 후반%, ASP는 한자릿수 초중반%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D램과 낸드의 시장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솔리다임 인수 효과로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일부 방어하고 있단 점은 의미 있다.
(자료=SK하이닉스 실적발표 자료)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은 12조1557억원, 영업이익은 2조8596억원(영업이익률 24%)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3.1%, 영업이익은 115.9% 증가했다. 역시 반도체 산업 초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솔리다임을 포함한 낸드 출하량이 연간 기준 작년에 비해 약 2배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 사장은 "2분기에도 서버향 eSSD 수요로 인해 낸드 출하량은 20% 이상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솔리다임 물량을 제외한 본사 기준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솔리다임과의 시너지 극대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최근 128단 낸드 제품과 솔리다임의 컨트롤러를 활용한 첫 제품인 고성능 eSSD 제품 'P5530'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양사간 기술적 시너지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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