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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시대상기업집단]'현대' 아닌 'HMM'으로, 6년만에 복귀작년 자산총액 17.8조로 재계 25위, 동일인은 HMM…2016년 현대그룹 30위

유수진 기자공개 2022-04-29 07:36:5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옛 현대상선)이 2016년 이래 6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작년 말 기준 기업집단에 속하는 국내회사의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기면서다. 2020년 자산 5조원 이상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지 2년 만이다.

무엇보다 HMM 자체의 이름이 리스트에 올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과거엔 현대그룹 울타리 안에 있는 소속회사로서였다.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계열사가 많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HMM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과 태영, OCI, 두나무 등과 함께다. HMM의 자산총액은 2020년 말 8조7890억원에서 지난해 말 17조7670억원으로 1년 새 2배 증가했다.

대주주들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 등으로 자본이 대규모 확충되고 실적개선으로 잉여금이 발생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정위 측은 '사업이익 및 자산 증가'를 지정 사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재계 순위도 크게 뛰었다. 작년 48위에서 스무계단 이상 올라 올해 25위에 랭크됐다.


HMM으로선 감회가 새롭다. 과거 현대그룹 소속회사 자격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2016년 10월 산업은행 관리 하로 들어가며 제외됐었기 때문이다. 당시(2016년) 현대그룹은 자산총액 12조3000억원으로 재계순위 30위였다. 동일인은 현정은 회장이었다.

공정위는 산업은행이 HMM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해 HMM 자체를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동일인은 해당 기업집단(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경영인이나 최다출자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 오너가 이름을 올린다.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하느냐에 따라 계열사 등 기업집단의 범위가 달라진다. 이를 기준삼아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등을 적용하기 때문에 매년 공정위가 업데이트 하고 있다. 다만 산은이나 수출입은행 등이 최다 출자자인 경우엔 동일인을 해당 기업으로 본다. 대우조선해양의 동일인도 대우조선해양이다.

이번 건이 HMM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계열사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기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서 적용받던 공시 및 신고 의무 등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을 추가로 적용받는다.

현재 HMM 기업집단의 국내 계열사는 4개다. 선박관리업을 하는 HMM오션서비스와 해상터미널 운송업을 영위하는 HMM퍼시픽, 금융회사인 HTR헤시라스가 전부다. 이들 모두 HMM의 100% 자회사로 상호출자, 순환출자 관련 해당 사항이 없다.

HMM 관계자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되며 기존 공시의무대상기업으로서의 의무 외에 상호출자 금지와 순환출자 금지 등을 적용받게 되지만 해당 되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HMM은 이번 공정위 발표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집단에 꼽히기도 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전환사채 전환과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546.2%p 감소한 78.2%로 집계됐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1%p,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경우 2.3%p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189.6%p 감소했었다. 당시 회사채 발행으로 부채 대비 자본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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