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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ECM 바닥 찍은 삼성증권, 이상현 매직 나올까1분기 ECM 수수료 21억 불과…SK에코플랜트 공동주관은 '희망적'

최윤신 기자공개 2022-05-19 13:33: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리더가 교체가 된 삼성증권 IB부문이 부진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구조화금융의 성장에도 불구, ECM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이 급감해 인수 및 자문수수료가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1분기 ECM 실적은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저조한 실적은 IB1부문장을 대행하는 이상현 상무의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바닥을 찍은 ECM을 다시 키워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첫 성적표는 부진했지만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상현 체제 IB1부문은 다수의 IPO 대어 주관 업무를 따냈다. 특히 기업금융2본부에서 갈고 닦은 커버리지 역량이 대기업 ECM 딜 수임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IB선방 했지만 ECM 실적은 급감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줄어든 4000억원을, 영업이익은 45.4% 급감한 2152억원을 기록했다. 얼어붙은 증시로 인해 1분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거뒀음을 고려하더라도 큰 낙폭이다.

브로커리지 수탁수수료가 반토막 난 영향이 가장 크다. 작년 1분기 2408억원을 기록했던 수탁수수료가 1149억원으로 52% 줄었다.

IB부문의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인수 및 자문수수료를 뜯어보면 ECM 분야의 부진이 여실히 드러난다.

삼성증권 1분기 인수자문 수수료 실적. (단위 십억원)

1분기 ECM 수수료 수익은 21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139억원 대비 85% 줄었다. IPO가 한 건도 없었던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CM 부진이 IB부문을 후퇴시켰다. 구조화금융 분야의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415억원에서 479억원으로 64억원 늘어났고, M&A와 DCM 수수료수익도 각각 12억원, 4억원 늘어났다.

삼성증권 측은 ECM분야 실적 부진과 관련해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일부 딜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삼성증권이 대표주관한 ECM 딜은 스톤브릿지벤처스 IPO와 대한전선 유상증자 등이 있다. 노을 IPO도 공동주관했다. 대형 딜이 부재했고, 인수비중도 낮았다.

낮은 수수료로 딜을 따낸 것도 수수료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스톤브릿지벤처스 IPO 딜에선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같은 금액을 인수했음에도 더 적은 수수료를 받았다. KB증권이 4억8600만원을 받은 반면 삼성증권은 3억24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SK그룹 딜 첫 주관참여, 대기업 영업강화 기대

ECM 분야의 1분기 저조한 실적의 책임을 이상현 부문장에게 돌리긴 어렵다. IPO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딜 이후 IPO 시장의 투심이 악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참여하지 않은 하우스는 대부분 1분기 ECM에서 좋지 못한 성과를 냈다.

1분기 실적에 반영된 IPO 주관 계약이 2018~2019년 체결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상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는 많지 않았다.

이 상무 대행체제의 성과는 실적이 아니라 최근의 딜 수임에서 드러난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케이뱅크와 SK에코플랜트 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대표주관은 아니지만 대형 딜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인상깊다.

업계에선 특히 SK에코플랜트 IPO 공동주관사 선정에 주목한다. 삼성증권이 SK그룹의 ECM 딜에 주관사가 된 건 처음이라서다. 기업금융2본부에서 다양한 대기업을 상대로 커버리지를 강화해 온 이 상무가 거둔 성과로 풀이된다.

딜 수임 뿐 아니라 단기적인 ECM 실적 역시 바닥을 찍은만큼 우상향 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들어 코람코에너지리츠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했고, 한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대명에너지 IPO도 최근 성사시켰다. 삼성증권은 대명에너지 IPO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다음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레이저쎌은 단독대표주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공동주관하는 쏘카와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대어와 대표주관하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골프존 카운티 등이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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