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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사 지배구조 재편]아시아신탁, 신한금융 후광효과 얼마나 더 커질까①2018년 지분 60% 매입 후 완전 자회사 편입…책준형 토지신탁 토대 기업가치↑

이정완 기자공개 2022-06-02 07:57:07

[편집자주]

대형 금융지주의 부동산신탁사 자회사 편입이 한창이다. 예대마진을 넘어 비은행 영역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금융지주 입장에서 부동산 분야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금융지주의 압도적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부동산신탁사도 본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어 양측의 시너지도 분명하다. 지배구조 재편기에 놓인 부동산신탁사를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9년 지분 60%를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사업을 통해 중위험 중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아시아신탁 인수를 추진했다.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발판 삼아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은 모습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아시아신탁이 신한금융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뒤 그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더 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신한금융은 최근 아시아신탁 지분 40%를 옛 최대주주인 정서진 전 아시아신탁 부회장 일가로부터 사들였다. 지분 100% 보유를 계기로 다음달부터는 사명도 신한자산신탁으로 바꿨다.

신한금융의 아시아신탁 인수는 2018년 시작됐다. 신한금융은 2017년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신한리츠운용을 출범시키는 등 부동산 분야 사업화에 관심이 많았다. 은행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대형 금융지주라면 대부분 품고 있던 부동산신탁사는 특히 매력적인 인수 후보였다. KB금융그룹은 2002년 주은부동산신탁(현 KB부동산신탁), 하나금융그룹은 2010년 다올신탁(현 하나자산신탁)을 인수한 바 있다. 신한금융도 2018년 초 삼성생명이 내놓은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 지분 50% 인수를 시도했으나 나머지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교보생명과 마찰로 인수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그룹 품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지주 편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7년 정 전 부회장이 설립한 아시아신탁은 관리형 토지신탁이 주력 사업이었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토지 소유자를 대신해 인허가·분양 계약 등 부동산 개발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사업이다. 단 자금 조달에 대한 위험은 부담하지 않는다.

위험이 적다 보니 수수료율도 그만큼 낮았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면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형 토지신탁) 진출이 필요했지만 개인 최대주주 시스템 하에선 사실상 사업이 어려웠다. 정 전 부회장이 과거 공동경영 파트너로 금융지주사를 찾았던 것도 신용도를 활용해 책준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기 위함이었다.


책준형 토지신탁 시장에 뛰어든 아시아신탁은 자회사 편입 첫 해였던 2019년 매출 716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451억원, 영업이익 1003억원으로 각 103%, 157% 늘었다. 지난해 책준형 토지신탁 시장에서 신규 수주 1108억원을 나타내며 수주 1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인수 전 기대했던 목표를 실적으로 증명했다. 이 덕에 옛 최대주주인 정 전 부회장도 덩달아 웃었다. 최근 실시된 지분 40% 거래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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