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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KT알파, 무게감 덜고 '실무진' 위주 개편KT 소속 기타비상무이사 사장·부사장→전무·상무급 배치, 신속한 의사결정 염두

이장준 기자공개 2022-06-16 12:45:0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알파가 올 들어 이사회 구성원 3분의 2를 교체했다. 특히 모회사인 KT 소속 기타비상무이사들이 대부분 새로운 면면으로 채워진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사장 및 부사장급에서 전무·상무급 인사들로 구성한 게 골자다.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을 추진하고 실무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무게감은 덜어냈으나 여전히 KT알파가 그룹 커머스 사업의 주축이라는 점은 변함없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이사회 9명 중 6명 교체…기타비상무이사 직급 낮추고 소통 확대

KT알파는 올해 들어 이사회 구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총인원인 9명 가운데 6명을 교체했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정기호 대표는 올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KT알파의 전신인 KTH 대표였던 김태환 커머스사업부문장 부사장은 퇴임했다.

대신 조성수 경영기획총괄 전무가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가 됐다. 조 전무는 KT 전략기획실 지배구조팀장, 지니뮤직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사외이사도 2명의 인사가 교체됐다. 2020년 3월 취임해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는데 문명진 이사만이 연임에 성공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부사장 출신인 한상익 파인트리자산운용 상근 고문과 대검찰청 검사였던 신영식 법무법인 중부로 대표변호사가 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했다.


기타비상무이사도 대부분이 변화를 맞았다. 기존 KT알파의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윤동식 KT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 부사장, 김영우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그룹경영실장 전무 등이 참여했다.

그중 김영우 전무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이사회에서 빠졌다. 이들을 대신해 새롭게 합류한 이들은 박효일 KT 커스터머부문 고객경험혁신본부장 상무, 김영식 KT AI/DX융합사업부문 DX플랫폼사업본부장 상무, 민혜병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엔터프라이즈서비스DX본부장 상무 등이다.

김영우 이사는 현재 KT알파 외에도 케이뱅크, 케이티디에스, 케이티샛, 케이티씨에스, 케이티아이에스, 케이티에스테이트, 케이티엠앤에스, 넥스트커넥트피에프브이, 케이티텔레캅 등 9개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민혜병·박효일·김영식 등 신규 이사들도 2~3개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사장·부사장급에 해당한 인사들이 모두 빠지고 산하 조직의 상무들이 이를 채웠다는 점이다. 실무진 위주로 개편한 게 특징이다.

KT그룹 관계자는 "KT알파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기존 사장·부사장급에서 전무·상무급으로 변경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무 중심으로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룹 커머스 사업 중심축, 여전한 KT알파 위상

직급이 낮아졌다고 해서 KT알파의 위상이 약화했다고는 볼 수는 없다. 여전히 KT알파에는 최대 주주(70.49%)인 KT 소속 인사 4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사내이사가 2명, 사외이사가 3명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계열사들 중에서도 이 정도로 KT 측 인사가 대거 이사회에 참여한 경우는 드물다. 주요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지니뮤직에 기타비상무이사가 3명씩 있기는 하지만 모두 KT 소속 인사는 아니다. 그만큼 KT알파에 대해 갖는 관심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KT알파는 그룹의 커머스 사업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옛 KTH와 KT엠하우스가 합병하면서 디지털 홈쇼핑(T커머스), 모바일기프트커머스, 콘텐츠, ICT 사업을 함께 아우르고 있다.

올 들어서는 커머스 및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및 디지털전환(AI/DX) 사업은 따로 떼낸다. 이를 위해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AI/DX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알파DX솔루션'이 출범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물적분할 이후 존속법인 KT알파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닐 전망이다. 이번 1분기에 ICT 사업(250억원)을 제외한 커머스·모바일기프트커머스·콘텐츠 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1070억원)을 올렸다.

아울러 연장선에서 이달 T커머스 채널 'K쇼핑'의 브랜드명을 'KT알파 쇼핑(kt alpha shopping)'으로 변경하고 KT그룹의 대표 커머스 플랫폼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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