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운용, 첫 리츠에 '청라 리테일' 담는다 사업비 300억 규모 스포월드 매입 예정…현대자산운용 출신 대거 영입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2-07-12 08:30:3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업관리(PM) 기업 한미글로벌이 설립한 리츠AMC(자산관리회사)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이 첫 리츠 투자 자산으로 인천 청라신도시에 위치한 리테일 시설을 매입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매입·매각을 비롯 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1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1호 리츠인 한미글로벌스타컬렉션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미글로벌스타컬렉션제1호)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한미글로벌스타컬렉션제1호는 최근 자본금 127억원을 투입해 설립됐다. 총 사업비는 299억원 규모다. 한미글로벌스타컬렉션제1호는 인천 서구 청라동 9-93번지 일원에 위치한 청라 스포월드를 매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해야 매입 절차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청라 스포월드는 LG전자 베스트샵 청라점, 스타벅스를 비롯해 스크린골프장, 농구교실 등 여러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 청라 스포월드가 다수의 주거시설이 개발된 청라신도시에 위치한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부동산 투자업계는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대면 거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리테일 시설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번 자산 매입은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이 설립된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거래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부터 부동산산업 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리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리츠AMC 인가를 신청해 8월 예비인가, 연말 본인가를 얻었다. 설립한 지 반년 만에 자산 편입에 나선 모습이다.
건설사업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한미글로벌은 부동산 개발부터 설계, 사업관리, 시공, 운용, 매각 등 부동산 산업에서 모든 밸류체인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리츠에 진출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지난해 리츠 사업을 준비할 무렵 자신의 블로그에 “리츠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부동산 산업에서 원스톱 서비스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글로벌이 리츠 사업을 통해 부동산 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매입을 마친 뒤 다음 단계는 개발이 될 예정이다. 한미글로벌은 이미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옛 랜드마크디벨럽먼트)를 통해 디벨로퍼 사업을 펼친 경험이 있다.
2000년대 초반 설립된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설립 직후 서울 송파구에 한진로즈힐 레이크 아파트를 시행한 후 한동한 사업이 뜸했으나 2010년대 들어 활발히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소형 주택 브랜드 '마에스트로'를 중심으로 이화여대, 서울대, 방배동 등에서 주거시설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문정역, 선릉역 주변에서 역세권 청년주택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개발 역량을 리츠 사업에도 활용할 전략이다.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은 리츠 시장 연착륙을 위해 부동산투자업계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대표이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 부문 대표,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장부연 대표(사진)가 맡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장 대표는 대한투자신탁 입사 후 새마을금고 최고투자책임자, SK투자신탁운용 운용본부장 등을 거쳤다.
장 대표는 자신과 함께 현대자산운용에서 근무한 임원과 한미글로벌투자운용에서도 손발을 맞추고 있다. 실물 자산 운용을 맡는 안일수 리츠1본부장(상무)과 개발을 담당하는 김영균 리츠2본부장(상무)이 모두 현대자산운용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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