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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공시에도 주가↑' 삼바·에스티큐브, 목표치 초과 펀딩 [2022 상반기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전년대비 5배 불어난 유증 규모, 메자닌 위축에 수요 확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14 08:22:1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가 공모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섰다. 전환사채(CB) 발행 제도가 바뀌면서 메자닌 수요가 감소하자 공모 유상증자가 대안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증자 효과로 발행 금액은 4조원대에 달해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불어났다.

상장사들의 증자 결정은 신주 수 증가로 인한 지분 희석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증자 공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조달 규모가 감소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티큐브의 경우 증자 목표치를 초과한 자금 조달로 눈길을 끌었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15곳 제약바이오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4조245억원을 마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곳이 유상증자로 8063억원을 조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커진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2008억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매입, 설비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본시장을 찾았다. 증자 공시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최초 예상치보다 조달 금액이 2000억원 늘었다.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선에서 신주 완판에 성공해 일반 공모는 진행하지 않았다.


면역항암제 개발사 에스티큐브도 우호적인 주가에 힘입어 예상치보다 약 30억원 추가된 476억원을 확보했다.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STT-003(hSTC810)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덕분이다. 에스티큐브도 기존 주주를 상대로 신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일반투자자 청약은 받지 않았다.

이밖에 공모 조달을 진행했던 △엔지켐생명과학(신약) △한국비엔씨(미용 의료기기) △이오플로우(웨어러블 의료기기) △경남제약 네 업체는 증자 소식을 전한 이후 주가 하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1685억원을 조달했는데 이는 예상치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금액이다. 구주주 청약과 일반 공모에서 대거 실권주가 나면서 주관사인 KB증권이 단수주를 포함해 발행 물량의 75%를 떠안았다.

시장 관계자는 "사모 CB에 전환가 상향 조정 조건을 포함하는 제도의 시행 초기인만큼 메자닌 시장이 가라 앉은 상황"이라며 "CB로 자금을 조달해 왔던 제약바이오가 유상증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에도 딜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사모 유상증자 중에서는 메디포스트 딜이 업계 이목을 끌었다. 메디포스트는 3월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신주는 전환우선주(CPS)가 발행됐으며 이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절반으로 나눠서 인수했다.

과거에도 바이오솔루션, 이연제약 등이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유치한 사례는 존재했으나 메디포스트는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매각이 수반된 딜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메디포스트와 PE가 윈윈하는 투자 사례를 남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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