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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벅스·지마켓 'PPA 상각' 수익성 잠식 상반기 영업이익 83% 급감, M&A 무형자산 손상처리 영향 관측

김선호 기자공개 2022-08-16 07:51:5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올 상반기 매출을 증대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인수합병(M&A)한 SCK컴퍼니(스타벅스)와 지마켓의 무형자산 상각비가 전체 수익 창출력 저하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14조150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83.1%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이 1.3% 증가한 7조494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38.6% 감소했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별도기준보다 더 크게 감소한 이유는 종속기업 중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출혈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지마켓의 올해 상반기 발생한 영업손실 376억원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을 악화시켰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별도 사업부문에서 판관비가 증가했고 스타벅스와 지마켓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지속해서 스타벅스와 지마켓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부담을 안고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는 회계상에서 'PPA(Purchase Price Allocation)' 상각비로 표현된다. PPA는 영업권, 브랜드 가치 등 M&A 과정에서 지불하는 웃돈으로 재무제표 상에 무형자산으로 계상된다. 이후 미래현금흐름에 따라 영업권 가치가 낮아지면 이를 손상처리한다.

이를 볼 때 ㈜이마트는 스타벅스와 지마켓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불한 웃돈을 PPA로 계상한 뒤 이를 감가상각비로 털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스타벅스와 지마켓이 기대만큼의 실적을 이뤄내지 못함에 따라 영업권에 손상차손이 발생한 셈이다.


문제는 향후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이러한 PPA 상각비를 반영해야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스타벅스와 지마켓을 인수하면서 영업권 장부가액으로 각각 1조1325억원, 2조4788억원을 계상했다. 그만큼의 웃돈을 주고 스타벅스와 지마켓 지분을 인수했다는 의미다.

영업권 장부가액이 조단위에 이르는 만큼 ㈜이마트는 이를 향후 10년에 걸쳐 이를 털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영업권 손상차손 등에 따른 부담을 ㈜이마트가 해당 기간 동안 지속해 짊어지고 있어야 하는 셈이다.

이러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사업전략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 행사 확대, PL(자체 개발상품) 브랜드 육성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채널은 PP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유료 멤버십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해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마켓·에스에스지닷컴과 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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