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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간암 3상' 발표 앞둔 HLB, 시총 5조 복귀혈액암 임상 중단한 박셀바이오는 몸값 2000억 증발

최은수 기자공개 2022-08-29 08:22:3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간암 1차 치료 병용 요법 임상(3상) 결과를 공개하는 HLB(에이치엘비)가 몸값 5조원을 회복했다. 역시 간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박셀바이오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혈액암치료제 개발 중단 소식을 공개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에이치엘비(2위, 1.31%)가 시가총액 5조원대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90일 만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종양의 신생혈관생성을 억제(VEFGR-2 Blocker)하는 리보세라닙 선양낭성암 임상 2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면서 투심이 집중됐다. 해당 기간 3조원 초반이던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은 급등을 시작해 5조5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에이치엘비는 ASCO가 종료된 6월 이후부터 3조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ESMO에서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의 세부 데이터를 공개키로 해 다시금 투심을 자극한 결과다.

경쟁약물로 꼽히는 머크와 에자이의 키트루다·렌비마 병용 임상 3상이 난항을 겪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머크와 에자이 역시 해당 병용 연구 결과를 오는 ESM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에이치엘비와 달리 전체 생존기간(OS) 및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 1차 유효성 지표(primary endpoints) 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힌 상태다.

혈액암(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임상 2상을 중단한다고 밝힌 박셀바이오(9→13위)는 이 기간 시가총액 2000억원이 사라졌다. 회사 측은 "최근 타사들의 신약 병용요법 등에서 당사의 임상 진행결과보다 더 우수한 연구 결과가 나왔고 발매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에이치엘비와 함께 간암 치료제를 개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오는 9월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등에서 진행성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Vax-NK/HCC 임상 2a상 예비 연구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가 손상되면서 무너진 투심을 추스르기엔 부족했다.

해당 기간 상위 20개 업체 가운데 현대바이오(16→12위)의 시가총액 증가세(20.23%)가 가장 컸다. 26일 미국 FDA에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제프티(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절차를 밟겠단 계획을 알린 후 슈팅이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엔데믹 체제로 바뀌었다. 각 치료제의 시장성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전체 상장 주식의 약 9%에 달하는 336만여주(약 847억원 규모)의 신규 상장 효과로 시가총액 1조원을 회복했다. 회사는 올해 7월부터 8월에 최대주주 카나리아바이오엠을 대상으로 총 5차례에 걸친 3자 유증을 단행했다. 앞서 336만여주는 전체 유증 규모의 약 25%에 해당하며 29일 같은 규모의 신주가 추가로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더벨이 집계한 8월 26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의 합산 시가총액은 42조4839억원이다. 전주(8월 19일 종가, 거래정지 종목 집계서 제외, 43조3414억원) 대비 1.97%(857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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