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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사람들]딥테크 전문성·네트워크 겸비, 'ICT투자통' 김현철 전무②17년 딥테크 영역 '한우물', 2019년 투자총괄 역할 부여

양용비 기자공개 2022-09-14 08:09:59

[편집자주]

설립 23년차를 맞이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 영역별로 심사역을 세분화하며 전문성을 높였던 결과다. 이같은 베테랑 인적 자원을 동력으로 삼아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핵심 구성원의 커리어와 철학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관통하는 투자 키워드는 ‘기술’이다. 특정 산업군의 선구자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 특히 투자의 양대축인 딥테크와 바이오 영역에서 특출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기술 기업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심사역의 통찰력에서 비롯됐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총괄을 맡고 있는 김현철 전무(사진)는 딥테크 투자로 정평이 나 있다. 장기간 축적한 딥테크 투자 노하우와 집단지성을 활용한 전문성을 동시에 보유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산은캐피탈서 벤처투자 첫발, ICT 투자 베테랑으로

서울대 전자공학, 경영학 학사 출신인 김 전무는 2006년부터 산은캐피탈 근무하며 벤처투자업계에 데뷔했다. 산은캐피탈 벤처투자실에서 일할 때부터 주로 투자하던 영역이 ICT 분야였다. 4년간 산은캐피탈에서 경험을 쌓은 김 전무는 이후 아주IB투자에 합류하며 딥테크 투자 전문가로 명성을 알렸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둥지를 튼 시기는 2015년부터다. 새 둥지를 튼 이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펀드 8개 가운데 4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파트너스8호성장지원투자조합 △파트너스7호세컨더리투자조합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 △파트너스10호투자조합 등이다.

특히 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다수 운용하면서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은 2015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기술금융 투자 펀드의 자펀드다. 해당 펀드로 투자한 기술 기업만 31곳에 이른다.

올해 조성한 파트너스10호투자조합도 우수한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김 전무는 해당 펀드로 기술보증기금, 나이스평가정보, 나이스디앤비, 한국기업데이터 등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투자용 TCB 기술등급이 상위 5등급(TI5) 이상인 기업이나 기술가치 평가를 받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 전무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른 신규 서플라이 체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ICT 섹터 집중 ‘철칙’, 집단지성 가미한 유연함 겸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만의 아이덴티티는 ‘심사역별 전문화’를 꼽을 수 있다. 산업 영역별 담당 심사역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김 전무는 ICT 섹터를 중점적으로 탐구하고 투자하는 심사역이다. 그만큼 ICT 영역 내에서 폭넓고 깊은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게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딜 발굴이나 잠재 투자 기업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 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집단지성을 참고한다. 특히 18년 가까이 ICT 기업에 투자하면서 구축한 산업계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ICT 벤처생태계는 대기업의 큰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축적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2~3년 뒤 산업 흐름을 예측해 투자 활동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의 통찰력에 집단지성을 더해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진 포트폴리오가 2차전지 기업 ‘엔켐’이다. 국내 2차전지 대기업과 교류하면서 엔켐의 사업이 시장의 청사진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엔켐은 지난해 11월 증시에 입성하면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IRR(내부수익률) 62%의 성과를 안겼다. 반도체 부품 기업 ‘메카로’와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도우인시스’도 빼놓을 수 없는 포트폴리오다.


◇신성장산업 발굴 ‘구심점’, 대내외 소통에 박차

2019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총괄로 선임된 이후 김 전무의 역할을 더욱 확대됐다. 후배 심사역이 발굴한 딜도 함께 살펴보면서 판단한 지성을 공유하기도 한다. 특히 후배가 검토해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린 딜의 경우 최대한 담당자의 통찰력을 존중한다.

그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심사역은 영역별 전문성이 확실한 만큼 담당자의 인사이트가 선임자보다 정확한 경우가 많다”며 “딜에 대한 심사역들의 분석이 철저한 경우 최대한 격려를 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내외적 소통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산업 혁명을 일으킬 만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스터디한다. 최근엔 후배 심사역들과 디지털 치료제나 양자컴퓨터 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집단지성을 공유하기로 했다.

외부에선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의 벤처캐피탈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국내가 아닌 타 대륙에서 발굴하는 산업을 들어보고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신성장동력 투자 영역을 찾기 위해서다.

김 전무는 “최근에는 향후 몇 년을 책임질 투자 섹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3~5년 뒤 번영할 산업을 찾기 위해 북유럽 벤처캐피탈이나 호주 벤처캐피탈 등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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