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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신성통상, '최연소 임원' 정혁준 상무 사내이사로황대규 사장 바통 넘겨받은 '젊은 피', 패션시장 트렌드 경쟁력 제고

김선호 기자공개 2022-09-19 07:40:2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인 신성통상이 최연소 임원 정혁준 상무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황대규 대표이사 사장의 사임으로 생긴 공백을 정 상무보로 채워 보다 젊은 이사진을 꾸릴 계획이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최근 신성통상은 이달 28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을 통해 정 상무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1978생인 정 상무보가 총 16명(사외이사·감사 제외)의 임원 중 최연소라는 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결단을 내린 셈이다.

신성통상 측은 황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게 돼 신규 사내이사를 선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이사진 연령대를 낮춰 국내외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통상의 이사회는 2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로는 창업주 염태순 대표이사 회장과 전문경영인 황 사장이 있다. 여기에 외환은행 부행장 출신 이상돈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도다.

이 가운데 황 사장이 사임을 표하면서 사내이사 자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황 사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임원으로는 염 회장의 동생인 염권준 부회장과 김철수 수출총괄 부회장, 양영근 재경부문장 전무 등을 꼽을 수 있다. 나머지 임원들의 직급은 모두 상무·상무보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젊은 정 상무보가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특히 정 상무보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소싱본부는 패션브랜드의 제반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조명을 받는 곳은 아니었다.

신성통상의 조직은 경영기획실을 비롯한 8개 본부(E-Biz·경영지원·소싱·수출·탑텐사업·R&D·패션영업·유통사업)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소싱본부는 의류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자재를 수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단연 눈에 띄는 조직은 실적을 견인해온 탑텝사업본부와 경영기획실이다. 1968년 설립되 신성통상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의류를 수출하면서 성장했고 1990년대 초반부터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패션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브랜드 '탑텐'을 필두로 성공적으로 패션시장에 안착했다. 이를 감안하면 1975년생 김영로 경영기획실장 상무보와 1973년생 강석균 탑텐사업본부장도 신성통상이 원하는 젊은 이사진 후보자로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염 회장은 사업의 전반적인 경쟁력과 연관돼 있는 소싱본부의 정 상무보를 신규 사내이사로 발탁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황 사장의 사내이사 역할을 대신할 임원으로 정 상무보를 낙점하면서 세대교체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평가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점차 젊은 이사진으로 연령대를 낮춰 패션시장의 트렌드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정 상무보를 이사회에 합류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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