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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종업원지주제’ 지향 아샘운용, 임직원 화끈한 포상순익 51억 역대 최대…회사 성장 공로 공유

이민호 기자공개 2022-11-11 11:11:56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면서 ‘통큰’ 배당도 실시했다. 창립자인 김환균 아샘증권 대표가 종업원 지주제를 지향해 회사 성장에 공로가 큰 다수 임직원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포상의 의미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 배당…베트남펀드 앞세운 호실적 바탕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아샘자산운용은 올해(사업연도 2021년 4월 1일~2022년 3월 31일) 23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순이익이 5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5%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금 규모는 아샘자산운용이 2016년 6월 일반사모운용사로 전환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아샘자산운용은 최대주주이자 전 대표인 김환균 아샘증권 대표가 1996년 7월 컨설팅펌(장생컨설팅)을 설립하고 2007년 11월 투자자문사(아샘투자자문)를 출범시키면서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왔다.

역대 최대 배당에는 최대 순이익이 바탕이 됐다. 높은 순이익에는 특히 베트남펀드에서 거둔 결실이 주효했다. 아샘자산운용은 2018년 4월 컨설팅펌(아샘베트남) 형태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20년 9월에는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대표가 베트남 현지 아샘증권 대표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부임해 베트남 비즈니스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국내 아샘자산운용은 동양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과 대표를 역임했던 손경수 대표가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직후인 2018년 9월 내놓은 첫 번째 베트남펀드 ‘아샘 베트남메자닌포커스 1호’에서의 성과가 주목받았다. 이 펀드는 베트남 섬유·의류 제조업체 TNG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프로젝트 펀드다. 아샘자산운용은 이 펀드에서 200%를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면서 높은 성과보수를 수취했다.

국내 펀드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에서의 기여도가 돋보였다. 아샘자산운용은 하우스 강점인 프리IPO와 메자닌 투자에 더해 공모주에서 업사이드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그동안 코스닥벤처펀드를 다수 출시했다. 지난해 ‘아샘 코스닥벤처플러스’ 3호와 4호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5호도 청산하면서 성과보수를 거둬들였다.

◇’종업원지주제’ 지향…주요 임직원 배당으로 성과 공유

지난해 아샘자산운용의 ‘통큰’ 배당에는 주요 임원들에 대한 포상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은 단연 김 대표다. 김 대표는 장생컨설팅 설립 이래로 꾸준히 아샘자산운용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87.6%다.


하지만 배당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요 임직원과 공유할 수도 있다. 아샘자산운용 주주에 김 대표와 장생컨설팅 출범 때부터 자금을 지원한 김 대표의 지인들 외에도 다수 아샘자산운용 임직원이 포함돼있는 덕분이다. 이는 김 대표가 종업원 지주제를 표방하면서 사세 확장의 공로가 큰 주요 임직원에게 보유지분을 조금씩 나눴기 때문이다.

컨설팅펌 시절인 2000년부터 아샘자산운용에 몸담은 박은정 전 채권운용본부 이사, 투자자문사 출범 초기인 2008년부터 재직한 박하영 전 컴플라이언스 이사(준법감시인), 일반사모운용사 전환 직후 합류한 안재광 마케팅본부장 전무 등이 지분을 받은 대표적인 임원들이다.

특히 지난해는 베트남시장 진출 약 3년 만에 펀드에서 첫 번째 수확이 있었고 여기에 국내에서도 공모주시장 호황으로 펀드와 일임에서 모두 호실적을 달성하는 경사가 겹친 때였다. 이에 따라 아샘자산운용 전사적으로도 핵심 임원들에 대한 포상의 필요성이 대두했고 배당이 한 가지 수단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샘자산운용의 배당 규모는 하반기 순이익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부진했던데다 지난해까지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공모주시장도 침체되면서 하반기 실적이 올해 성과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된다. 당장 1분기(2022년 4월 1일~6월 30일) 성과만 놓고보면 올해 순이익이 4억원에도 못 미치면서 12억원에 이르렀던 지난해보다 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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