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장 '정부와 가교 역할'중흥 부회장 넘어 유관기관장으로 발걸음, 주택시장 정상화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2-12-16 08:20: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사진)이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장직에 올랐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정 신임 회장이 꾸준히 애착을 가지고 참여해온 단체다. 정 부회장은 그간 쌓은 업력을 토대로 회원사들과 정부간 가교 역할을 맡아 주택시장 정상화에 일조한다는 다짐이다.대한주택건설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여 회원사 대표(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의 선출과 함께 내년도 예산 등이 의결됐다.
정 회장은 단독 출마한 덕에 무투표로 회장직을 꿰찼다. 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단독 후보일 시 무투표 당선이 원칙이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정 회장은 오는 2025년 말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오랜 기간 주택에서 쌓은 업력이 협회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진 사례다. 1968년생인 정 회장은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중흥주택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현장을 중요시 여겼던 아버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 일선에서 근무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흥주택에서 대표직에 오른 정 회장은 2004년부터 광주·전남도회 이사로 활동하며 접점을 늘렸다. 2019년부터 광주·전남도회 회장직과 중앙회 부회장직을 함께 맡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은 광주·전남도회에서 중앙회 회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마에도 정 회장의 의지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 직전 협회장이었던 박재홍 영무종합건설 회장도 재선 의지가 있었지만 정 회장이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경쟁보다는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몇몇 후보군들이 거론됐으나 이들 역시 정 회장과의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출마 의사를 접었다.
정 회장은 냉각된 주택경기로 인해 회원사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기대응팀을 신설해 △주택업체 PF대출 정상화 △건설사 유동성지원 확대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특단의 지원대책 등 당면한 현안들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 관련부처와 국회 등을 직접 방문해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현안문제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각종 특별위원회를 운영해 자구 노력을 지원하려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회 임직원은 물론 회원들과 힘을 합쳐 협회가 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겠다"며 "정부와 주택업계, 소비자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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