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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3]퀄컴·구글 간부들, '20년 우정' 노태문 사장 지원 사격안드로이드 3인방, 언팩 무대에서 XR 혈맹 체결 선포…애플에 반격 예고

샌프란시스코(미국)=손현지 기자공개 2023-02-03 11:09:0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노태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과 오랫동안 IT 모바일 산업에 몸담으며 파트너로 인연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삼성의 갤럭시 언팩 오프라인 행사가 약 3년 만에 열린 만큼 연사로 나선 노 사장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날 세 명의 IT리더들은 향후 '(확장현실)XR 분야'에서의 3사 협업 계획도 밝혔다. 애플이 고성능 XR 기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주자들이 합심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다.

◇퀄컴 "삼성과 어느덧 25년 협력"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에는 삼성전자의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관계자, 미디어 등 2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삼성에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퀄컴(Qualcomm)'과 소프트웨어 협력사인 구글(Google) 관계자들 상당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 2023(Share the Epic)' 행사장에 모인 퀄컴 관계자들. 사진=손현지 기자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

행사 시작 전 부터 무대 앞쪽에선 퀄컴과 삼성 실무자들 간 교류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네트워크를 다졌다. MX사업부 개발실장인 최원준 부사장도 언팩 행사 종료 후 직접 주요 파트너사들을 챙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퀄컴과 구글 리더들은 이날 연사로도 참석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인 스피치를 맡은 노 사장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사장과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을 직접 소개했다.

노 사장은 "아주 특별한 두 분을 초대했다"며 "크리스티아누 사장은 나와 같은 엔지니어로 시작해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모바일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고 "히로시 록 하이머 수석 부사장은 선구적인 안드로이드 생태계 선구자 중 한 명"이라며 각각을 호명했다.

크리스티아누 사장과 히로시 수석부사장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차례로 잡혔다. 곳곳에서 환호성과 함께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고, 퀄컴과 구글 리더 두 명이 차례로 무대 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사장은 "퀄컴과 삼성은 25년 간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첫 운을 뗐다. '스냅드래곤8 2세대'에 대해 퀄컴이 갤럭시용으로 특별 설계한 AP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과는 갤럭시S23을 함께 개발하는 과정에서 더욱 돈독해졌다"며 "GPU를 데스크탑 수준의 게임 플레이를 위해 매우 사실적인 조명과 반사를 제공하도록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과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카메라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손현지 기자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3년 전에 바로 여기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언팩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 공유했었다"며 "삼성과는 Google Meet, 메시지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플랫폼 측면에서는 웨어 OS(Wear OS)에 동급 최고의 웨어러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언팩 직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서도 두 파트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크리스티아노 퀄컴 사장과는 과장 시절부터 20년 가까이된 친구같은 사이, 히로시 구글 부사장과도 상무 시절부터 알고지냈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대화도 하고 모바일 산업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3인방, XR 파트너십 깜짝 발표

이 자리에선 삼성, 퀄컴, 구글 3사가 XR 파트너십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애플이 연내 XR 기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삼성은 현재는 중단했지만 과거 VR 헤드셋 '기어VR'을 출시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노하우가 있다. 퀄컴도 최근 모바일 뿐 아닌 XR 환경에 최적화 된 칩셋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과 퀄컴, 구글 3사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장에서 'XR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손현지 기자
이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단단한 혈맹 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다. 갤럭시 S23에 탑재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세대 뿐 아니라 OS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은 스마트폰 외에도 갤럭시워치에 '웨어 OS'도 탑재해왔다.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도 "차세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퀄컴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퀄컴 칩셋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신규 XR 기기를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즉 삼성의 기기 제조, 퀄컴의 칩셋 경쟁력,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합쳐지는 셈이다.


노 사장은 언팩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3사는 향후 차세대 XR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온 만큼 협력 시너지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퀄컴은 XR 분야에서 여러 제조사들과 협력하며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구글은 콘텐츠와 플랫폼에 있어 업계 최강자로서 일찍부터 구글 글라스 등 AR 기술에도 투자해온 회사"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아직 실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계속 기회될 때마다 업데이트를 드리겠다"며 "많은 임직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 S23 시리즈와 갤북3 시리즈 제품의 계속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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