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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ETF 전성시대]리츠형ETF, 월배당 전환 러시…자금유입은 '글쎄'④훌쩍 오른 금리 부담, 분배이익·시세차익 부진

윤종학 기자공개 2023-03-08 08:15:57

[편집자주]

월배당ETF는 지난해 5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상품으로 도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순자산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월배당ETF가 투자자에게 실효성 있는 상품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형식상 매달 배당하는 점을 제외하면 상품 간 차이점도 명확해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월배당ETF의 흥행 배경과 전략별 차이점을 더벨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츠형 ETF의 월배당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통적 인컴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담고 있어 월배당으로 전환하기에 용이한 구조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에 분배이익, 시세차익 측면 모두 타유형 대비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5개 리츠형 ETF를 월배당으로 전환했지만 자금유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모든 리츠형 월배당ETF의 순자산이 감소했고,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도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운용 중인 리츠형 월배당ETF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TIGER 미국MSCI리츠', 'TIGER 리츠부동산 인프라채권TR KIS',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 'KODEX TSE일본리츠' 등 5종이다. 월배당ETF로 신규 상장된 상품은 없고 모두 기존 상품이 전환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리츠는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인컴상품"이라며 "기존 상품의 배당주기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월배당이 용이해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전환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리츠형 월배당ETF가 3년 이상 운용되고 있던 상품이 전환된 만큼 이 유형의 순자산총액은 4270억원에 이른다.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ETF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2357억원)다. 이 ETF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상장 리츠와 인프라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9년 7월 설정됐다. 맥쿼리인프라, SK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ESR스퀘어리츠 등 국내 자산을 담고 있으며 누적 수익률은 11%대다.

이 밖에도 'TIGER 미국MSCI리츠(1368억원)',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TR KIS(326억원)'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들이 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와 'KODEX TSE일본리츠' 등은 각각 152억원, 71억원 수준에 그쳤다.

현재 운용중인 모든 리츠형 월배당ETF들은 분배주기 변동에 따른 자금유입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형, 구조화, 채권형 등 대부분 ETF가 순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리츠형 월배당ETF만 모든 상품의 순자산이 줄었다.

순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상품은 'TIGER 미국MSCI리츠'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전날까지 순자산 360억원이 빠졌다. 이 ETF는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규모와 유동성, 투자 용이성을 감안해 선정된 2500종목 중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거나 이익의 75% 이상이 부동산 임대와 매매에서 발생하는 종목에 투자한다. 2013년 설정돼 10년가량 운용된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누적수익률은 66.87%로 집계됐다. 'TIGER 미국MSCI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들도 10억~40억원가량의 순자산이 줄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도 미미한 수준이다. 100억원가량 순매수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들은 1억~7억원 사이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식형 월배당ETF들이 대부분 70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자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 최소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리츠형 월배당ETF의 자금유입이 부진한 이유는 기준가격 대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분배금 규모에서도 메리트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 상품의 월배당 실시일 이후 수익률을 보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2.96%)', 'TIGER 미국MSCI리츠(-5.56%)',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6.98%)', 'KODEX TSE일본리츠(-8.47%)', 'KODEX 다운존스미국리츠(-10.00%) 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분배금 및 분배율도 타유형 대비 부진했다. 가장 높은 분배율을 나타낸 'TIGER 미국MSCI리츠'도 평균 0.3%대 수준에 그쳤다. 주식형과 구조화 월배당ETF는 각각 0.5%, 1%대 분배율을 기록한 상품도 존재한다. 'KODEX TSE일본리츠'의 경우 지난해 11월 주당 69원을 분배해 0.55%의 분배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1월에는 5원(0.04%)을 배당하는 등 월지급 상품에서 기대하는 일정한 현금흐름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월배당 전환 시기인 지난해 하반기가 부동산 가치 하락이 심했던 시기였던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는 금리 인상 속도가 가장 가팔랐던 시점으로 부동산 자산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금리가 높게 책정되며 수익률이 급격히 감소해 분배재원 마련 등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구간에서 리츠가 전반적으로 리파이낸싱이 어려워져 분배율이 떨어지고 시장가치에 반영됐을 것"이라며 "지난해 글로벌적으로 리츠 가격이 폭락했지만 올해 금리가 피크 아웃하면 다른 자산보다 빠르게 가치가 회복될 수 있어 현재를 저평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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