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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자파트너스, 스마트HIP4호 투자 '돌입' 모태펀드·현대엘리베이터 출자 370억 규모, 첫 딜은 학원O2O '공부선배'

이종혜 기자공개 2023-03-14 07:59:2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현대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펀드를 이용해 투자에 나섰다. 테크 투자에 집중해온 만큼 신중하게 딜 소싱에 나설 방침이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9월 결성한 '스마트HIP 4호'가 운용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 조성된 스마트HIP4호는 지난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1차 정시출자사업 중진계정의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되면서 결성 토대를 마련했다. 당시 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현대투자파트너스가 GP로 선정됐다.

현대투자파트너스와 함께 △롯데벤처스 △루트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뮤어우즈벤처스 △브이플랫폼인베스트먼트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안다아시아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도 선정됐다.

멘토기업 매칭출자답게 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힘을 실어줬고 하나은행,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서울시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해 37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으로 2030년까지 운용할 예정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신근 이사다. 김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는 13년차 테크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김 이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등을 졸업했다.

삼성전자,신한은행 IB그룹 거쳐 벤처캐피탈(VC)로 영입됐다. LB인베스트먼트, JB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7년 현대투자파트너스에 합류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리브스메드 △라이드플럭스 △와이엠텍 등이다.

이번 펀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AR·VR) 등 핵심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치료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콘텐츠 IP 분야의 비대면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중기 스타트업에 10억~20억원 규모로 투자할 예정으로 18~20여개 기업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신중한 딜 검토를 거쳐 펀드 조성 4개월 만에 결정된 첫 투자는 '공부선배'다. 현재 120억원 이상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 중인 공부선배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공부선배는 학원O2O 플랫폼이다. 2015년 이용운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학생에겐 맞춤형 강사와 수업을 선택하게 해주고 학원엔 학원생을 유치해주는 플랫폼이다.

학생, 학부모가 현재 성적, 성향 등 본인 학습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면 공부선배의 전문상담사가 최적의 학원을 선별해 연결한다. 학생 및 학부모 고객으로부터 플랫폼에서 첫 달치 학원비를 결제하고 학원에서 수강을 개시하면 별도로 1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선물로 받는다.

설립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신규 등록 매출이 23억87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43억3300만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2022년 신규등록 매출이 137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전환한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대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다. 현대그룹의 36개 계열사 중 하나다. 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무벡스를 중심으로 현대아산, 현대경제연구원,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등이 있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주주(지분율 43.57%)고 현대엘리베이터(32.67%), 더블유엠인베스트먼트(19.80%) 등이다. 현대그룹의 신사업발굴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CVC지만 재무적투자자(FI)를 지향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정은 회장의 현대투자파트너스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전해진다. 현 회장은 2016년 KB금융지주에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도 현대투자파트너스에 사재를 출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 회장은 현대투자파트너스가 그간 결성한 펀드에 총 1000억원 가량을 출자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특히 테크 초기기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VC, PE본부를 함께 운영하는 현대투자파트너스의 운용 자산규모(AUM)는 2820억원이다.

현대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신중한 딜 검토를 통해 첫 투자를 개시했고 2호 투자 기업도 납입을 앞두고 있다"라며 "핵심 기술을 가진 디지털치료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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