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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펜테리움' 금강주택, 늘어난 이자에 수익성 '빠듯'이자비용 236→398억, 영업이익에 악영향…호황기 끝나자 실적 내리막길

신준혁 기자공개 2023-05-01 07:33:1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평가 36위 금강주택은 지난해 늘어난 이자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을 잃었다. 지난해 끌어온 차입금의 연이자율이 늘어나 이자비용을 예년보다 많이 지불한 영향으로 실적이 고꾸라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강주택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91억원과 영업이익 16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매출 항목 중 분양수입은 50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공사수입이 600억원 증가하며 외형을 유지했다. 매출원가율은 75%로 전년 대비 3%p 상승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마진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65억원에서 1639억원으로 13% 가량 줄었다. 영업외수익이 17억원 감소하는 동안 영업외비용은 2배 이상 늘어난 476억원으로 나타났다. 잡손실 54억원이 발생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 배경이 됐다.

영업외비용 중 가장 눈에 띈 항목은 이자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운영자금 명목으로 확보한 장단기차입금의 연이자율이 상승하면서 더 많은 비용을 치뤘다. 2021년 3% 초반대에 머물렀던 연이자율은 지난해 최대 6.48%까지 치솟았고 장기차입금 이자율은 최대 4.08%에서 6.73%까지 악화됐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역시 금융상품과 단기대여금이 각각 3배, 4배 증가하면서 415억원에서 마이너스(-)1046억원으로 전환했다.

종속기업의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하이아트건설과 하이아트이앤씨, 펜토이앤씨, 리피건설, 트래피건설, 펜토개발, 센테리움건설, 에디건설, 에디개발, 트래피개발, 리피개발, 용인신대개발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가 컸던 하이아트건설과 하이아트이앤씨, 펜토이앤씨의 순손실만 약 80억원에 달했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탓에 배당지급금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150억원에 그쳤다. 주요 주주는 지분율 76.98%를 보유한 김충재 회장과 23.02%를 매입한 아들 김태우 부회장이다.
금강주택은 경북 의성 출신인 김충재 회장이 1982년 설립한 중견 건설사로 지난해 시평 36위에 올라 반도건설, 쌍용건설, 아이에스동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7년 4014억원 수준이던 자산은 2020년 829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말 기준 1조560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김 회장 장남인 김태우 부회장은 일찍부터 경영 수업을 받으며 승계작업에 착수했다. 2017년까지만해도 금강주택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던 김 부회장은 2018년 김 회장으로부터 지분 93만2390주를 받아 23.02%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금강주택은 주택 브랜드 '펜테리움'을 활용한 건설과 분양사업, 지식산업센터와 도로, 산업단지 조성공사 등 건축과 토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해외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뉴욕 650 식스 에비뉴 프로젝트'를 맡아 업무시설을 주거시설로 전환한 후 분양을 마쳤다.

주요 도급공사는 인천영종 A-10BL 6공구와 남양주별내 A1-1BL 17공구, 화성비봉 A-3BL 5공구 등 아파트 건설공사다. 공사계약금액은 총 4020억원이다.

다른 중견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벌떼입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금강주택 산하에 25개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추첨제 방식의 공공택지 입찰을 위해 세워졌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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