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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를 움직이는 사람들]'수익다변화 선봉장' 최재훈 부사장…수익성 방어 중책④금융사업·자동차금융 부문 이끌며 외형 성장 성과

이기욱 기자공개 2023-06-09 07:06:08

[편집자주]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부동의 1위 회사다. 단순 실적뿐만 아니라 앱카드, 플랫폼 사업,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늘 앞장서며 업계를 선도해 왔다. 극심한 불황이 예상되는 올해 업계의 시선이 신한카드에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신한카드는 최초 내부 출신 CEO를 맞이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더벨이 신한카드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질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재훈 신한카드 부사장(사진)은 수익 다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이다. 카드업 전통 방식의 영업을 넘어 고객 맞춤형 신규 마케팅 등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카드대출, 자동차금융 사업 등을 이끌며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해왔다.

최 부사장이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그룹을 이끄는 동안 신한카드의 비신용판매 부문은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해 역시 카드업계 업황 악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RM·DM·CRM 등 마케팅 혁신 업무 담당

최재훈 부사장은 1967년 출생으로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최 부사장과 같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인물로는 김남준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이 있다. LG그룹 입사년도는 최 부사장이 1991년으로 김 부사장(1993년)보다 2년 빠르다.

최 부사장은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많은 실무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0년 신한카드는 기능 및 상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치열해지는 카드사간 점유율 경쟁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1등 카드사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조직 개편의 상징 중 하나가 RM(Relationship Management, 관계관리)사업본부의 신설이었고 최 부사장은 RM마케팅팀 부장으로서 변화의 중심에 섰다.

이후로도 최 부장은 신규 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역할을 맡았다. 2015년에는 MMS 등을 활용해 외부 고객에게 마케팅하는 DM팀을 이끌었으며 2016년에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팀 부장을 맡았다. CRM 역시 고객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2017년 중부BU(Business Unit)본부장을 맡으며 일선 영업 관련 경험을 쌓은 후 2018년 다시 본인의 전문 분야인 회원영업본부장으로 돌아왔다. 2년동안 회원영업본부 산하 회원영업팀, CRM영업팀, CS팀, 온라인회원팀 등을 이끌며 회원 확대에 힘을 쏟았다.

2017년말 1230만명이었던 신용카드 회원 수(실질 회원 기준)는 2019년말 1270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고객센터 AI 상담 도입 등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0년 금융사업본부장을 1년 지낸 후 이듬해 멀티파이낸스그룹장에 올랐으며 올해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신용판매 자산 2년새 25% 증가…영업 자산 내 비중 50% 돌파

최 부사장은 금융사업본부장 1년과 멀티파이낸스그룹장 2년을 지내며 지난 3년 동안 신한카드의 수익다변화에 큰 기여를 했다. 우선 금융사업본부장으로 있으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자산을 2019년말 8조3550억원에서 2020년말 8조6360억원으로 3.4% 늘렸다.

현금서비스 자산이 1조8630억원에서 1조571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카드론 자산이 6조4920억원에서 7조650억원으로 8.8% 늘어났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21.87%에서 22.46%로 0.59%포인트 확대됐다.

이듬해 멀티파이낸스그룹장에 오르며 자동차금융 부문까지 함께 총괄하게 됐고 임영진 전 사장의 수익 다변화 전략에 맞춰 외형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20년말 1조5710억원이었던 현금서비스 자산은 지난해말 1조7940억원으로 14.2% 증가했으며 카드론 자산도 같은 기간 7조650억원에서 7조9390억원으로 12.4% 늘어났다.

할부금융 등 기타 자산 역시 8조2190억원에서 11조2790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전체 비신용판매 부문 자산은 16조8560억원에서 21조120억원으로 24.7% 늘어났다.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7%에서 53.3%로 5.6%포인트 확대됐다.

외형확대는 수익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부문 수익은 총 1953억원으로 전년(1587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리스금융 역시 3993억원에서 5179억원으로 29.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영업 수익의 증가율(2.5%)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에도 최 부사장은 외부 악재들에 대응해 신한카드의 수익성을 방어해야하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할부금융(25.8%)과 리스(44.3%)의 수익 증가율이 신용카드(1.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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