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니 사업에 진심인 KB…K팝 콘서트로 시장 달군다 현지 진출한 6개 자회사 총출동…2030년 'One KB in Indonesia' 전략 일환

고설봉 기자공개 2023-06-23 07:53: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K-팝’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을 필두로 KB증권·손해보험·카드·캐피탈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자회사들이 총출동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체 행사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9월 말~10월 초로 일정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이번 KB금융의 K-팝 콘서트는 종합 문화 행사로 기획되고 있다. 단순한 K-팝 콘서트를 넘어 K-팝이란 한류 문화 컨텐츠를 앞세워 KB금융의 브랜드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인도네시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국내 뮤지션들을 대거 섭외할 계획이다. BTS, BLACKPINK, TWICE, EXO 등 그룹들이 섭외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음악 차트에서 언제나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홍보효과도 높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왼쪽)이 아렉사 띠르따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으로부터 'KB금융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2022 SUPER100' 대회 개최 관련 감사패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류는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 콘텐츠 수입액은 연간 약 2억3000만 달러로 커졌다. 한류는 드라마, 음악, 영화, 패션, 음식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형 도시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상영하는 극장도 생겨날 정도로 열풍이다.

KB금융은 이러한 한류의 영향력을 활용해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콘서트를 전후해 다양한홍보행사 등을 개최해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노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의 긍정 이미지와 함께 KB금융이란 브랜드를 노출시키면서 후광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1만8000여개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 전국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단기간 확산하기에 K-팝 콘서트만큼 확실한 수단도 없다. 인도네시아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발달해 콘서트 실황 등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 시킬 수 있다. KB금융의 로고 등 브랜드 이미지가 삽시간에 인도네시아 전역에 퍼져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이번 행사에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자회사들을 모두 참여시킬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부코핀은행(PT Bank KB Bukopin Tbk)이 주관하고 KB증권·손보·카드·캐피탈·데이터시스템 등 5개 비은행 자회사가 후원 등을 하는 형태다.

인도네시아는 KB금융의 해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KB금융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세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현재까지 수조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현지 금융사를 인수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고 영업 네트워크도 재설계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KB금융은 2030년까지 'KB금융그룹 시너지 확대'(One KB in Indonesia)를 전략 방향으로 삼았다. 우량 자산 확대, 소매업 선별적 확장, 사업 전 부분 안정적 성장 등 이른바 3단계 계획도 세웠다. 현지에 진출한 6개 자회사가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양국 간 경제 교류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올해부터 발효되면서 수입액 기준으로 한국은 97.4%, 인도네시아는 97.6%의 관세가 사라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현지 진출 및 투자도 더 활성화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롯데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KB금융의 현지화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