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이정은 센터장 "기존 점포 재정비·내실 다지기 목표"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03 08:07:2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자산관리(WM) 특화점포 수 확대를 잠시 멈추고 서비스 고도화에 돌입했다. NH농협은행의 WM특화점포는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다. 앞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특화점포를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지난해 5월 이미 49개까지 점포 수를 확대해 둔 상황이다.WM특화점포 확대 계획상 2023년은 반환점에 해당한다. 전반부(2020~2022년)까지 점포 수 확대 등 외형성장에 방점을 찍었다면 후반부(2023~2025년)는 서비스 고도화 등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통합 관리하고 전문적 자산관리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All100자문센터'를 중앙컨트롤타워로 두고 있다. 이정은 All100자문센터장(사진)은 올해 초 좌장으로 선임돼 WM특화점포 확대 계획의 후반부를 이끌고 있다.
이 센터장은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계열사에서만 근무한 인물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다양한 WM조직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은 자산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무 WM지원단을 시작으로 퇴직연금 WM연금컨설팅팀, WM사업부 방카슈랑스팀, 고양시지부 총무·기획·금고 등을 거쳐 올해부터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숫자만 늘리는데 치충하는 것이 아니라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가 WM특화점포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내실화를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는 기존 선정된 점포에 대한 재정비 및 신규 통합 금융센터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더 양질의 WM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정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All100자문센터는 금융(10명)·세무(6명)·부동산(3명)·은퇴설계(1명) 등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자산관리 컨설팅 조직이다. 1차적으로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에 상주하는 PB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 과정에서 보다 전문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면 All100자문센터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는 2020년 4개 점포로 시범운영 이후 2022년 49개 점포로 확대됐다. 대중적 자산관리라는 목표 하에 금융자산 허들을 낮춰 타 은행과 차별화하고 있다. 앞서 2022년 자문서비스 기준을 금융자산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연간 상담건 수는 1900건 이상으로 금융·세무·부동산·은퇴설계 등 전문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 수도 확대 추세다. 현재 선정된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 49곳 중 9곳만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나머지는 전국 지역에 고루 분산돼있다.
이 센터장은 "WM비즈니스가 점차 초고액자산가(30억 이상) 위주로 운영되면서 1억~10억 사이의 고객들이 자산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며 "농협은행은 대중적 자산관리로 타행과 차별화된 W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영업점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강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는 정량, 정성적 부분을 감안해 선정한다. 정량적인 부분은 해당 점포의 잠재 WM고객 수 및 금융자산 규모다. 정량평가로 추려진 점포 중 WM전문역 등 당행 최우수 WM과정을 수료한 직원 배치 여부, 점포 지역의 성장가능성 등 정성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당초 NH농협은행은 올해도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20개 추가하려는 계획이었지만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가 WM특화점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올해는 센터를 더 늘리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 센터장은 크게 디지털 자산관리, 영업관리 기반 확대, WM인력 등 세 가지 부분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자산관리는 전국에 분포된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의 상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화상상담을 활용한다. 부동산, 세무, 자산관리, 은퇴설계 등 전문위원과 비대면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영업관리 기반 강화를 위해 다양한 WM프로그램을 발굴하기로 했다. All100자문센터는 만기 수익률 관리, 금융소득종합과세 무료 신고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수 고객 유치를 위해 세미나 개최 횟 수를 크게 늘렸다.
흔한 자산관리 세미나보다는 특정 고객층을 타겟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올해 5월 열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우리사랑 견(犬)고하게, 나의 자산도 견고하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아트테크, 은퇴페스타, 주거래 기관 세미나, 올슐랭세미나 등이 있다. 올슐랭세미나는 4인 이상만 되면 All100자문센터가 직접 찾아가 세미나를 진행해준다.
WM특화점포 수 확대에 발맞춰 WM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WM살롱' 프로그램을 연간 200명의 직원에게 제공한다. WM살롱은 차세대 WM인력인 3~10년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6개월 단위로 이뤄지며 이론적인 부분 외에도 All100자문센터 전문위원과 함께 실무 교육도 받는다. 연간 200명씩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심화된 상황 속에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의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핵심인력 양성, 영업관리 기반 강화,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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