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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과 협상 결렬' 에스엘에너지, 다시 매각 절차 밟는다 일본 FIDIA와 눈높이 못 좁혀, 2~3주 내 매각 재개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3-09-08 08:11:0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엘에너지'가 새 원매자를 찾는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일본 FIDIA 측과의 협상은 결렬됐다. 조만간 매각절차가 다시 시작된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너지 대주주 측과 FIDIA는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FIDIA는 일본계 전략적투자자(SI)다. FIDIA는 지난달 18일 우협으로 선정된 후 약 보름간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에스엘에너지 대주주와 FIDIA는 딜 디테일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논의는 최종 결렬됐다.

에스엘에너지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다. 지난 6월 26일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원매자를 물색했다. 7월 14일 예비실사 대상자를 선정했고, 지난달 후보들에게 최종 인수의향서를 받았다. 당초 예정 일정은 이달 1일 본계약 후 8일 딜클로징하는 수순이었다. FIDIA와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본계약은 이달 8일까지, 딜클로징은 이달 15일까지로 한 차례 연기된 상황이었다.

매각 작업은 2~3주 내 재개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에스엘에너지 최대주주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15.4%(7358만2603주)다. 이와 함께 100억~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병행한다. 이를 합쳐 인수금액은 3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에스엘에너지는 코스닥 상장사로 현재 거래정지 중이다. 거래정지 전 시가총액은 225억원이다. 거버넌스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공개매각 매물로 M&A시장에 출회했다. 지난해 말 불성실공시 벌점누적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이 되며 거래가 정지됐다. 경영권 공개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와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에스엘에너지는 열분해증유(PFO)를 국내 대기업 석유화학사에서 공급받은 후 친환경 벙커C유를 제조, 판매한다. 주 고객사는 지역난방발전소, 유리병 제조사, 산업용 원료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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