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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들어선 코드네이처, 1000억 CB 조달 기대감 샌드크래프트 3.99% 취득, 예정보다 빠른 전환권 행사 '눈길'

신민규 기자공개 2023-09-18 08:17:4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베어링 케이지를 생산하는 코드네이처가 새주인을 맞이했다. 샌드크래프트가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구주주 지분을 취득하면서 신규 주주로 진입했다. 이와 동시에 코드네이처가 기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전환권 행사를 앞두고 있다. 단숨에 최대주주 교체가 이뤄지면서 두달 후 계획한 1000억원대 CB조달도 성사될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샌드크래프트는 코드네이처 기존 주주인 아이솔루션즈·봄코리아와 3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이후 지난 5일,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당초 이달 20일로 예정된 잔금일보다 15일 빠르게 일정을 마무리졌다.

샌드크래프트는 이번 계약완료로 코드네이처 지분 3.99%(181만8181주)를 보유하게 됐다. 회사 측은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밝혔다.

같은 날 샌드크래프트는 코드네이처의 18회차 CB(193만3514주)를 인수했다. 28억5000만원에 해당되는 규모다. 7일에는 70억원에 해당되는 17회차 CB(361만7571주)를 인수했다. 지난달 공시한 내용을 이행한 것으로 모두 전환권 행사를 앞둔 물량들이다. 17회차와 18회차 CB물량을 보통주로 전환하면 555만1085주가 된다.

샌드크래프트가 보유한 주식(181만8181주)에 보통주 전환물량(555만1085주)을 더하면 736만9266주 수준이 된다. 보유지분율이 14.4%로 올라서게 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디씨이는 12.11%로 지분율이 내려간다.

이외에도 샌드크래프트는 지난 6월, 초록뱀이앤엠이 보유한 코드네이처 CB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환사채권 주식수는 697만9062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12%에 해당된다. 보통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샌드크래프트의 코드네이처 지분율은 24.68%까지 오를 수 있다.

당초 코드네이처의 주식양수도 계약 규모는 100억원이었다. 디씨이가 지분 70억원어치를 팔고 나머지를 아이솔루션즈와 봄코리아가 매각하는 구조였다.

하반기들어 디씨이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나머지 두곳만 30억원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공시를 정정했다. 주식양수도 계약 물량은 줄어들었지만 샌드크래프트가 코드네이처 CB를 총 98억5000만원 가량 인수하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규모는 당초 예정보다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최대주주 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연말께 예정된 대규모 CB 조달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도 시장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코드네이처는 제20회차 CB 납입일정을 이달 27일에서 11월 27일로 두달 가량 조정한 상태다.

쿠폰금리는 0%, 만기이자율은 4%로 책정했다. 사채 만기는 3년 후인 2026년 11월 27일이다. 매수인은 라크나가시그니처로 이성락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조달 자금 전액은 올해 신규사업 도입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코드네이처는 자동차용 베어링 케이지 생산을 주력하는 기업이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베어링 외면부에 위치해 주요 골격의 강성을 확보해주는 부품이다. 베어링사업부문 외에 유통사업부문, 제조사업부문, 에너지사업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주력 매출은 제조사업과 유통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상반기 외형은 지난해보다 70% 오른 26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100억원 수준으로 저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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