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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SK텔레콤, 조단위 흥행 이어갈까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수적 발행 기조

안정문 기자공개 2023-10-10 07:04:5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차환목적으로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수요를 확보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11일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 발행일은 18일로 예정됐으며 대표주관은 SK증권과 KB증권이 맡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은행 대출과 내년 초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이번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금리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선제적으로 만기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24년 1월 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여기에 올해 안에 만기도래하는 단기차입금 총액 더한 수치는 2202억원으로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규모와 엇비슷하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이후 보수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이번까지 모두 10차례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모두 차환에 쓰였다. 코로나19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1월에는 일부자금을 운용자금으로 활용했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무난하게 목표치를 넘어서는 주문을 확보할 것으로 바라본다. 올해 SK텔레콤이 2번 회사채 발행에서 모두 증액발행한도를 한참 넘어서는 수요를 확보했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2월 2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35조, 4월 2000억원 회사채의 수요예측에서 1.18조의 주문을 받았다. 5월 200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도 2배를 넘어서는 487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신평사 3사, 모두 안정적 전망 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모두 이번 회사채 발행에 대한 신용등급 리포트를 냈다. SK텔레콤의 유무선 통신서비스시장의 과점적 지위, SK스퀘어 인적분할에도 우수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을 근거로 SK텔레콤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통신시장 경쟁촉진 기조는 부정적 변수로 지적됐다. 2023년 들어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규 통신사업자 진입 지원, 알뜰폰 사업자 경쟁력 강화, 통신비 인하 및 선택권 강화, 유무선통신 인프라투자 활성화방안 등을 포함한 통신시장 경쟁촉진방안을 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통신 3사의 5월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한 신규 요금제 신설과 관련해 "기존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던 가입자 중 일부가 신설요금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다만 직접적 요금 인하와는 달리 가입자 선택권 강화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 기존 LTE 및 5G 저가요금제 이용자 역시 일부 5G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알뜰폰으로 가입자 이탈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요금제 신설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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