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해외영토 확장' 유럽서 활로 찾는다 중계거래 대신 직접 영업 시작, 고객 다변화 통해 위기 극복
김규희 기자공개 2023-10-11 08:43: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 연우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사의 매출 회복이 더디자 영업망을 유럽으로 넓혀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연우는 최근 유럽 소재 화장품 브랜드 고객사 3곳과 화장품 용기 제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사 3곳은 신규고객이 아닌 기존에 계속 거래를 해오던 곳들이다.
이번 계약은 제3자를 통하지 않고 연우가 직접 계약을 맺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연우는 그동안 유럽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맺을 때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거래해왔다.
현지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접 고객사 대응에 나서는 것보다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를 이용하는 편이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트너사를 통해 영업을 펼치다보니 좀처럼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에 중간 과정 없이 직접 유럽 화장품사들과 만나 판로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연우는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287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2347억원으로 18.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9억원에서 13억원으로 10분의 1 토막 났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8% 감소해 113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67억원에서 마이너스(-) 1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에는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흐름이 좋지 않아 연말 결산 시점에도 적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우는 이번 기회에 영업망을 유럽으로 넓혀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구조는 국내 대형 화장품사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보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매출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였다. 이들 화장품사가 코로나19 이후에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연우 역시 실적 부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해외영토 확장을 위해 직접 유럽 현지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영업력을 강화해 유럽 소재 고객사들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우 관계자는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 특히 유럽으로 판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파트너사를 추가 확보해 고객사를 늘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