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W 2023]'비 토종' 아발란체, 인도 개발자 마음 사로잡을까[현장줌人]데비카 미탈 인도 총괄 "성장 중인 지역, 개발자 커뮤니티 선점이 우선"
뱅갈로르(인도)=노윤주 기자공개 2023-12-08 11:03: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IBW 2023 행사에서는 아발란체가 인도 개발자들에게 자사 블록체인을 단단히 각인시키고 있다. 인도는 토종 블록체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에 폴리곤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아발란체는 틈새를 파고들어 토종이 아니어도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의 단독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한 기업이 행사의 스폰서를 맡으며 비용을 지출할 땐 뚜렷한 목적이 있기 마련. 아발란체의 현재 목표는 신흥시장 인도에서의 인지도 높이기다. 아직 인도에서는 대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 다만 개발자 인구가 많기에 현지서 아발란체만의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략적으로 판단했다.
아발란체는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 팀을 꾸리고 SK플래닛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검증했다. 기업이 블록체인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건 기술력과 신뢰도이지 프로젝트 국적은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게 아발란체 가치관이다. 이번에는 인도팀을 만들고 인도 총괄(Head of India)을 선임하는 등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인도 공략은 중장기, 2년뒤부터 성과 나올 것
6일(현지시간) 아바랩스 인도 총괄에 선임된 데비카 미탈(Devika Mittal)을 만났다. 아바랩스는 아발란체 개발사다. 그는 미국 예일대학교 정치학을 전공한 후 와튼스쿨 MBA를 거친 재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IT 경력을 쌓았고 가상자산 시장에는 2021년 오케이엑스 상장 총괄로 입사하며 발을 들였다.
그는 인도 시장을 "에너지가 넘치지만 숙련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발자 인구를 가진 국가이기에 새로운 IT 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상당히 높다. 상호 교류하고자 하는 수요도 많다. 그는 "이날만 상당히 많은 프로젝트가 찾아와 아발란체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냐고 질문했다"며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검수해 달라는 곳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탈은 이를 나쁘게 보지 않았다. 젊은 인구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풀이했다. 그는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며 "2년 후에는 큰 성공을 거두는 인도 출신 글로벌 프로젝트가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바랩스도 당장 인도서 아발란체를 활용한 대표 서비스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개발자 사이 인지도를 높이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팀을 꾸리고 마케팅을 시작했다.
◇아발란체 강점은 전통과 협업 경험…인도 가상자산 세율은 성장 장애물 아냐
아발란체는 금융사와 유의미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금융사와 공공기관이 믿고 쓰는 블록체인이라는 이미지가 그 아래서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씨티은행과 피델리티가 아발란체 기반으로 외환 거래 솔루션을 개발했다. JP모건은 아발란체를 활용 실물자산토큰(RWA)/토큰증권(STO) 플랫폼을 만들었다.
미탈 총괄은 이런 협업 경험이 아발란체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 운영이 미숙한 스타트업에게 조언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아발란체를 선택하면)풍부한 기술 지원, 커뮤니티, 현지 팀과의 소통 등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며 "기업, 정부와의 협업 경험도 있어 가상자산이 강하게 규제되는 국가에서 기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물은 인도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스탠스다. 인도는 가상자산을 통한 수익에 30% 소득세율을 부과한다. 현지 가상자산 거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지 않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블록체인 서비스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코인은 배척하고 기술만 받아들인다면 모순이라는 것.
미탈 총괄은 세율이 높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이 없는 국가과 비교하면 30%가 꽤나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며 "세금이 있는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사례를 보면 시장 성장과 세율 사이 큰 상관 관계는 없다"며 "인도 가상자산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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