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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BNK벤처투자 전무, 부사장 승진…CIO 역할 예고유큐아이파트너스 시절부터 15년 근속, 공로 인정…"투자 성과 탁월"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11 09:56:1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벤처투자가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 가운데 정훈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동안 선임 심사역으로 활동하면서 회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향후 정 부사장은 CIO(최고투자책임자) 역할을 맡아 BNK벤처투자의 투자 활동을 이끌게 됐다.

1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BNK벤처투자는 최근 정 전무를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정 부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사실상 CIO 역할을 맡게 된다. 부사장 아래 직급 내부 인사는 진행 중인 단계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공식적인 CIO 직함이 부여되지는 않지만 향후 조직개편에서 CIO 직함을 만들어 정 부사장에게 맡길 예정"이라며 "그동안 투자 성과가 좋았던 점이 이번 승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생인 정 부사장은 서울대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정보통신부 정책연구원을 거쳐 한빛증권(현재 NH투자증권)에서 통신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2000년 아이벤처캐피탈에 입사한 후 CJ인베스트먼트, 한화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0년 유큐아이파트너스(현재 BNK벤처투자)에 합류했다.

평소 정 부사장은 적극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만큼 심사역 스스로 책임감 있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임원임에도 스스로 발굴부터, 투자,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는 솔선수범형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정 부사장은 현재 BNK벤처투자 구성원 중 가장 긴 근속연수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유일하게 유큐아이파트너스 시절부터 하우스를 지켜온 인물이다. 2010년부터 줄곧 투자1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이 CIO로 정식 발령나면 BNK벤처투자의 첫 CIO가 된다. 회사는 그동안 별도로 CIO를 따로 두지 않았다. 실제 초대 대표였던 도승환 전 대표 시절에는 대표 스스로가 심사역 출신으로 경영과 투자 모두를 총괄해 따로 CIO가 필요 없었다.

2대 대표인 김상윤 전 대표 시기에도 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김 전 대표는 감사원 출신으로 심사역 경험이 없다. 정 부사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선임 심사역으로 실질적인 회사의 벤처투자 활동을 조율해왔다.

사실 BNK벤처투자는 조직구조 특성상 CIO 역할을 맡을 인물이 필요하다. 현재 투자1~3본부를 두고 있는데, 본부간 특별하게 투자 섹터나 단계 등을 구분하고 있지 않다. 이는 다른 VC와 차별되는 BNK벤처투자만의 특징이다.

투자본부 전체를 하나의 팀으로 두고 있는 셈인데 이를 통해 심사역의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본부간 투자영역이 겹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총괄하는 인물이 필요하다.

정 부사장의 향후 과제는 새로 부임한 정성재 대표를 보좌해 BNK벤처투자의 업계 위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올해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을 통해 외형 확장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정 부사장은 "VC업계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BNK금융의 도움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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