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점찍은 한국포스증권, '최소 규모+만성 적자' 5년간 평균 연매출 60억…수수료·이자 수익 편중 구조
권순철 기자공개 2024-02-15 10:55:2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이 최근 증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타깃 중 한 곳으로 드러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 펀드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한국포스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덩치가 가장 작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년간 연매출이 60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던 때는 2022년이 유일하다.◇우리금융이 관심 갖는 '한국포스증권'…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회사
한국포스증권은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라는 이름을 걸고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그 다음 해 집합투자증권(펀드)의 투자매매업 및 중개업을 인가받은 후 온라인 펀드 판매 사업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브랜드명을 '펀드슈퍼마켓'으로 바꾼 후 다양한 펀드 서비스의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포스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52.1%를 보유한 한국증권금융이다. 2018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당시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새롭게 지배력을 행사했다. 그외 주요주주로는 2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회사 파운트가 있다.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은 업무도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신탁업에 한정되어 있다. 투자매매업과 중개업은 펀드를 대상으로 하며 인수업은 따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 2019년에는 개인형퇴직연금에 한해 신탁업을 인가받아 개인형 IRP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한국포스증권이 인수 매물 대상 중 하나임을 밝히면서 해당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 자본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포스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366%로 자본 완충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5년간 평균 매출 60억…만성 적자에 수수료·이자 수익 편중
우리금융은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포스증권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그 규모가 가장 작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포스증권이 거둔 연간 평균 매출은 60억원이다. 100억원을 넘겼던 시기는 2022년이 유일했다.
금융투자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국내 증권사 중에서 해당 기간 동안 한국포스증권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전무했다. 자기자본이 1조원대 미만인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도 2022년 실적 규모가 가장 낮은 곳은 한국포스증권이었다.
한편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는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한국포스증권은 매출 98억원과 함께 영업적자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늘어났고 영업적자는 약 20% 축소되었다.
매해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그 규모가 축소되는 모습이 관측되었다. 2020년 한국포스증권은 83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근 5년간 영업손실의 폭이 가장 컸다. 다만 2021년에는 74억원, 2022년 71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사업이 펀드 판매에 치중되어 있는 만큼 매출의 대부분이 수수료와 이자 수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한국포스증권이 거둔 수수료 수익과 이자 수익은 각각 48억7800만, 48억9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매출 구성이 기업금융(IB)이나 자산관리(WM) 영역을 확대하려는 우리금융에게는 고민거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권순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SK브로드밴드·한국증권, 장기물 흥행 '의기투합'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2024 이사회 평가]'지배구조 투명화' 케이카, 재무건전성 '옥의 티'
- [2024 이사회 평가]HPSP 이사회 활동성 '미약'…'빛바랜' 압도적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두각' KG스틸, 이사회 구성 다양화 '숙제'
- [IB 풍향계]HUG 신종자본증권 '사활' NH증권, 막판까지 '금리 고심'
- [IPO 모니터]'구주매출 50%' MNC솔루션, 투심 보완책 '공격적 할인율'
- [thebell note]거래소 '심사 트라우마'의 진실
- '건전성 사수' 전북은행, 8년만에 꺼낸 자본성증권
- [Market Watch]IPO 빅딜, 하나둘씩 반납하는 '조단위' 명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