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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한국투자파트너스의 '휴즈' 베팅, '투자의 모범' 되다[Best Investment Deal(문화콘텐츠)] 2015년부터 팔로우온 투자…멀티플 15배 성과

유정화 기자공개 2024-02-26 08:20:0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문화콘텐츠 투자 분야에서 명가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폴란드 모바일 게임 개발사 '휴즈게임즈(Huuuge)' 투자 성과는 해외 문화콘텐츠 부문 투자에서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 of Veture Capital(문화콘텐츠)' 수상사에 선정됐다. 이 상은 2023년 한 해 동안 문화콘텐츠 부문에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획득한 딜을 달성한 VC에 주어진다.

무대에 오른 김수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사진)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집단 지성과 도전 정신, 상생을 강조하는 조직문화에서 많은 경험을 보유한 선후배와 뛰어난 관리 능력을 보유한 팀원의 도움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심사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6년 설립 이래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문화콘텐츠 분야 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ICT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꾸준한 투자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톱티어 하우스다. 초기 벤처창업 투자에서 중기 이후 성장지원 투자까지 아우르며, 기업가치 제고에 필수적인 네트워크를 지원해 투자 가치를 증대해왔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투자한 휴즈게임즈에서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해 지분을 매각해 15배 멀티플의 회수 실적을 냈다. 투자원금은 82억원에 불과했으나, 회수금액은 1230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 수익 기준으로만 보면 11.1배 멀티플 실적이다.

휴즈게임즈에 투자를 단행한 건 경영진과 임직원이 가진 역량을 일찍이 알아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소셜카지노와 달리 유저 간 연합을 만드는 길드(Guild) 서비스 구상 등 차별화 요인이 대중에게 충분히 먹혀들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주저없이 투자를 단행했다. 시리즈A 단계에서 400만달러를 투자해 전환우선주(CPS)를 확보하는 구조였다. 투자금은 '네이버 한국투자 힘내라! 게임人펀드'에서 100만달러,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에서 300만달러를 조달했다.

추가 자금이 필요한 휴즈게임즈에 국내 벤처캐피탈을 연결하기도 했다. 2016년 휴즈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0억원 안팎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에서 만족스러운 진행이 어려웠던 상황이었지만, 국내 VC 중에서 해외 게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곳들을 물색해 휴즈를 소개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팔로우 온(후속 투자)으로 300만달러를 추가 집행했다. 이전 투자 라운드때보다 기업가치가 6배 가까이 늘었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확신이 깔려 있었다. 베팅은 적중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17년 투자한 크래프톤 잔존 지분을 매각해 3배 회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게임 포트폴리오에는 △액션스퀘어 △더블유게임즈 △아르마다 인터랙티브 △엔엑스 게임즈 △스톰게임즈 등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영화, 드라마, 공연 등에서도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콘텐츠 펀드를 결성하면서 차츰 투자 비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해당 펀드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 지원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투자한 영화 '더 블랍(The Blob)'과 '레전즈(Legends)', '디바' 등이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분야 포트폴리오다. 중국 사무소와 글로벌 지역 거점이 교두보로 활용돼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 역량을 갖춘 LP들과 협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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