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애경케미칼, R&D 조직개편…신소재 사업 힘 준다 합성수지 개발팀도 명칭 변경…솔루션 개발 강화

박완준 기자공개 2024-03-27 09:18:4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케미칼이 연구개발(R&D) 조직 개편 작업에 나섰다. R&D 조직을 기존보다 세분화해
신사업으로 낙점한 신소재 부문과 기존 화학 제품의 기초연구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25일 애경케미칼 2023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구개발소 산하에 R&D기획팀과 분석팀을 신설했다. 기존 R&D지원팀의 규모를 키워 2개의 팀으로 세분화한 뒤 제품 개발과 기획, 리서치 부문을 강화한 내용이 골자다.

이는 지난달 조영진 연구부소장(상무보)이 새롭게 영입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조 부소장이 선임된 직후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 R&D 기획과 분석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한화솔루션·케미칼 수석연구원, 한화글로벌 스페셜티케미칼 연구센터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조직 개편을 통해 R&D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가소제와 합성수지, 생활화학 등 사업 전반적인 부문의 기초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부서를 신설했다"며 "특히 신소재와 이차전지 사업의 R&D 리서치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신사업 전략 키워드에 발맞춘 행보로 보인다. R&D기획팀과 분석팀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소재연구팀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연구 분야 로드맵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애경케미칼은 합성수지 R&D를 맡고 있는 부서의 명칭도 변경했다. 기존 PU소재개발팀과 코팅수지소재개발팀, 복합소재개발팀의 이름에서 '소재'를 빼고 '솔루션'을 넣었다. 가소제개발팀과 계면소재개발팀의 명칭은 그대로 유지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합성수지 사업의 특성상 고객의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부서 명칭을 '솔루션'으로 변경해 소재 개발뿐만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도 힘써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을 끝낸 애경케미칼은 올해도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려 신소재 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다. 앞서 애경케미칼의 R&D 투자액은 2021년 78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193억원, 지난해 210억원을 사용하는 등 매년 투자액을 늘려 왔다.

올해는 신규 사업으로 낙점한 테레프탈로일 클로라이드(TPC)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TPC는 아라미드 1kg을 만들 때 850g이 필요한 핵심 원료다. TPC로 만드는 아라미드는 중량이 강철의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5배 이상 높다. 500도 이상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어 '슈퍼섬유'로 불린다

애경케미칼은 내년까지 울산공장 내 TPC의 양산 체계 구축을 마무리 짓고, 2026년 1월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산에 성공할 시 국내 유일의 TPC 생산 기업이 된다.

TPC를 낙점한 것은 미래성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아라미드 섬유 시장 규모가 2035년까지 총 9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성장률(CAGR)이 6%씩 성장하는 규모다. 아라미드는 광케이블, 전기차 부품, 항공기, 우주항공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주로 사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