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가 연내 글로벌 기술이전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탈모 및 비만 치료제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빅파마(대형제약사)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과 심도 있는 수준의 기술이전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상반기 내 탈모치료제 분야 사업개발 실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탈모치료제 관련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을 포함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연내 수령할 마일스톤(기술료)만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릭스는 바이오 신약 기업이다. RNA간섭(RN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왔다. 비만·지방간염(MASH)·탈모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MASH·비만 치료제로 개발하는 'OLX702A'와 탈모 치료제 'OLX104C'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릭스는 올해 마일스톤 수령만으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자신한다. 올릭스는 지난해 매출이 171억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영업손실도 182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줄었다.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 중국 한소제약으로부터 기술료를 수취한 영향이다.

탈모 치료제 'OLX104C'는 현재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호주 임상 1상을 개시해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최대 3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투여하고 추적 관찰을 통해 OLX104C(OLX72021)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기존 탈모치료제의 매일 복용 및 투여에 따른 불편함을 개선하는 신개념 탈모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전임상에서 우수한 탈모 치료 및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두피 국소 투여를 통해 모낭에 고농도로 작용한 후 빠르게 분해돼 전신 노출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는 'OLX702A'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병용투여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GLP-1 작용제인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료 등과 병용할 경우 추가적인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요요현상 등이 관찰되지 않고 감량된 체중이 유지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JB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GLP-1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한계로 지적된다.

실적 확대에 힘입어 재무적투자자(FI)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릭스는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수성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