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CNS 전담본부 파격 신설 '라투다' 힘 싣는다 대표이사 직속 30명 규모, CNS 전문가 김경민 상무 총괄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02 08:25: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중추신경계(CNS) 도입신약 '라투다' 출시를 앞두고 전담 사업본부를 신설했다.소규모였던 CNS팀을 대표이사 직속의 사업본부로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CNS 영역에 많은 힘을 싣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본부 수장은 부광약품 사업전략과 마케팅을 담당해온 김경민 상무에게 맡겼다.
◇팀→본부로 파격 승격, 영업·마케팅·학술 30명 조직 체계 갖춰
부광약품은 5월 1일자로 라투다 마케팅 활동을 앞두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CN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부광약품이 특정 분야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본부격으로 승격해 신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NS 사업본부는 개발본부·R&D본부·경영전략본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기존에는 영업총괄본부 내 CNS팀에서 관련 품목을 판매했다. 라투다 출시가 본격화하며 별도의 사업본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부광약품이 갖고있던 우울증 치료제 '익셀',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조현병 치료제 '로나센' 등 CNS 약물도 CNS 사업본부에서 맡는다.
CNS 사업본부 총괄은 김경민 상무에게 부여됐다. 김 상무는 일라이 릴리, 오츠카제약 등에서 10여년간 CNS 분야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던 전문가다. 라투다 허가를 앞둔 지난해 부광약품에 영입됐다. CNS 마케팅 전문성을 살려 본부를 이끌 계획이다.
소규모였던 CNS팀을 본부로 승격시키며 인원도 대폭 확충했다. 관련 제품 영업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배치하고 내부 리쿠르팅을 통해 CNS 영업에 의지가 있는 영업사원들을 보강했다. CNS 영업인력만 25명에 달한다.
영업부와 함께 3명의 마케팅 PM, 2명의 학술 담당(MSL)을 두고 총 30명 체제를 갖췄다. 신경과, 정신과에서 취급하는 CNS 제품은 특히 의료진에게 제품 특성을 설명하고 질병과 제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3년 내 매출 300억 자신…성장동력 힘 주는 부광
라투다는 부광약품 실적 반등의 주역으로 꼽힐 만큼 많은 기대를 받는 약품이다. 원개발사는 스미토모파마로 부광약품이 도입해 국내 3상을 거쳐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조현병과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라투다는 미국에서만 연매출 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국내서도 라투다 마케팅과 영업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가 사업본부 신설로 이어졌다.
3년 내 라투다 매출 300억원 돌파라는 목표도 내세웠다. 현재 부광약품에서 단일 품목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내는 '훼로바' 실적 13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만큼 라투다에 높은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전부터 CNS 영역에 많은 공을 들여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부광약품이 보유한 기존 CNS 품목들도 모두 오리지널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전반적인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약 12%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먹거리도 CNS에 두고 있다. 2014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덴마크 소재 신약개발기업 콘테라파마를 통해서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을 타깃으로 한 신약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2상 결과를 앞두고 있다.
CNS 사업본부 신설을 계기로 추가적인 오리지널 도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부광약품 최대주주 OCI그룹의 이우현 회장은 올해 1월 일본을 찾아 스미토모 대표이사와 만났다. 당시 부광약품 대표이사 자격으로 간 출장에서 이 회장은 스미토모 약 도입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라투다 외 블록버스터 약물을 새롭게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CNS 사업본부를 설립함으로써 독립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해나갈 수 있게 됐다"며 "부광약품의 CNS 오리지널 품목들의 성장과 라투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정새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빅바이오텍의 꿈' 프레스티지는 지금]글로벌 체급 맞춘 과감한 투자 "도약의 시점, 두려움 없다"
- [오름테라퓨틱 IPO In-depth]상장 앞두고 바뀐 이사회, 그래도 막강한 전임 CSO 영향력
- [한미 오너가 분쟁]침묵 깬 임종윤, 모녀 겨냥한 '5대 개혁안' 제시
- ['빅바이오텍의 꿈' 프레스티지는 지금]항체서 ADC·APC까지, 흔들림 없는 무한 확장 신약 비전
- [클리니컬 리포트]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개발 당위성 입증 데이터 'ORR'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지원하는 라데팡스 '4자연합' 변모, 달라진 '무게중심'
- 동구바이오, 원료 부담에도 외형확대로 끌어올린 '수익성'
- ['빅바이오텍의 꿈' 프레스티지는 지금]9년 결실 시밀러, '돈 버는 바이오'의 선순환 구조 기반
- [한미 오너가 분쟁]872억 투입한 라데팡스, 자금·우군 확보한 모녀
- 시밀러 경쟁 '승부수 직판' 셀트리온, 유럽 유통사 인수 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