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CJ, '바이오 역량 강화' 한투증권 애널리스트 영입 오의림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 플래그십 바이오텍 투자 등 꾸준한 관심
임정요 기자공개 2024-06-03 15:22:3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CJ 경영기획실이 바이오인력을 보강했다. 작년 말 조직개편으로 포트폴리오전략실을 신설한 이후 바이오 관련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인물을 발탁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바이오벤처 '링테라퓨틱스', '제너레이트바이오메디슨', '올터나' 등에 투자한 후속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CJ㈜ 포트폴리오전략1실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 영입
CJ 경영기획실 포트폴리오전략1실에 최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오의림 연구원(사진)이 합류했다. 직급은 '프로'다.
CJ그룹이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 포트폴리오 회사에 투자한 뒤 후속관리 차원으로 인력 영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프로는 1986년생으로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학사, 석사를 졸업했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R&D팀에서 12년 근무 후 2022년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CJ로 적을 옮긴 건 지난달로 파악된다.
CJ는 작년 말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관리 1·2실과 전략기획실을 통합해 PM(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1·2실로 바꿨다. 재무운영실과 재무전략실은 재무실로 합쳤다.
포트폴리오전략1실은 식품과, 제약바이오 등를 다룬다. 전략2실은 엔터테인먼트 쪽을 담당한다. 1실과 2실을 모두 합하면 20명 남짓의 인원으로 파악된다.
◇꺼지지 않는 '바이오' 관심…美 링·제너레이트·올터나에 투자
CJ그룹의 헬스케어 관심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룹의 핵심인 CJ제일제당이 1984년 유풍제약, 2006년 한일약품을 각각 인수해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4년 4월 CJ제일제당이 제약사업부문을 떼어내 CJ헬스케어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CJ헬스케어는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해 현재의 HK이노엔이 됐다.
의약사업과 분리하는 것처럼 보였던 CJ는 2021년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천랩을 인수했다. 현재의 CJ바이오사이언스다. 신약 등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지주사와 CJ제일제당, CJ인베스트먼트가 합심해 만든 펀드로 미국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2022년 조성한 바이오 전용 미국형 펀드로 CJ제일제당이 150억원, CJ가 10억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20억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20억원으로 총 2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CJ가 투자한 회사는 미국 창업형 VC인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의 포트폴리오 회사 링테라퓨틱스(Ring Therapeutics), 제너레이트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 올터나(Alltrna)로 확인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을 찾아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의 창업자인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지주사 차원에서 바이오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 포트폴리오 회사에 투자한 사후관리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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