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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원가율 개선' 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본격화 영향하반기 채산성 높은 사업장 분양 예정, 우발부채도 감소세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19 07:43:0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자체사업이 본격화된 덕에 호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시행이익 공유형 도급사업과 추가 자체사업의 분양도 예정돼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신용공여한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들이 본PF 전환에 성공한 만큼 리스크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91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7272억원) 대비 8.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에서 295억원으로 55.4%, 당기순이익은 62억원에서 174억원으로 183.2% 각각 늘어났다.

자체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2021년 수주한 '부천소사주상복합(1298억원)'이 올해 1월 준공됐다. 부천소사주상복합은 인도기준으로 분양수익을 인식하는 사업장이다. 전분기 기준으로도 해당 사업장에 수주잔고 500여억원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분양수익이 예정돼 있다.

'인천작전동APT(2074억원)'도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광역시 계약구 작전동 286-2 일원에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라는 이름으로 공급된다. 일찌감치 340가구 모두 완판됐다. 지난달 말 공정률은 35.8%로 현재 상층부의 타설과 설비·전기 배관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상반기 기준 원가율은 88.9%로 전년 동기(91%)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점, 물가 변동을 고려해 기존 계약을 조정한 점 등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HL디앤아이한라는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산성 높은 사업장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시행이익 공유형 도급사업인 '용인 금어지구 공동주택'이 있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 일원에 공급되는 1275가구 규모의 단지로 3분기 중 분양 일정에 착수한다.

또 다른 자체사업인 '이천아미1지구도시개발사업'도 4분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633-1 일원에 들어서는 706가구 규모의 단지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천아미1지구도시개발사업으로만 4000억원 상당의 분양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장에 걸맞게 신규 브랜드인 '에피트'가 적용된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우발부채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본PF 전환에 성공한 '마포합정복합건물(1086억원)' 사업장이 주요 사례로 거론된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1-21 일원에 지하 7층~지상 38층, 269가구 규모의 고급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로는 디오로디앤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직전 브릿지론 단계까지만 하더라도 HL디앤아이한라는 디오로디앤씨를 차주로 한 810억원 한도의 유동화증권에 자금보충 의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용도를 보강해왔다. 현재는 2000억원 규모의 본PF 대출약정이 체결돼 리스크를 낮췄다. HL디앤아이한라는 본PF에도 자금보충과 책임분양,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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