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IPO]'가파른' 플랫폼 성장,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여3분기 누적 영업수익 1조4163억…1900만 MAU 활용한 광고 사업 순항
안준호 기자공개 2024-11-20 07:41:3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핵심 서비스 성장과 자체 플랫폼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토스증권 등 주요 자회사 성장은 이미 상수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플랫폼 매출액 성장이 이어진 점이 전체 실적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재무제표의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 첫 당기순이익 기록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는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1조4163억원을 거뒀다. 이미 전년 매출액(1조3707억원)을 넘어선 매출액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50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8% 가량 성장하며 출범 후 최대 실적을 찍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09억 원, 당기순이익은 39억 원으로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토스증권 등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일조했다.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같은 기간 2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누적 영업이익은 602억원이었다. 연간 목표 수치의 2배 이상을 3분기에 이미 달성하며 예상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해위주식 거래액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실적에 기여했다. 토스증권의 3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약 11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5176억원)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토스는 주요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올해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2분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에 성공한 뒤 3분기에는 당기순이익도 기록했다.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경우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도 가능하다.
이번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B2C에 해당하는 컨슈머 부문이다. 간편결제 등 기존 사업은 물론 새롭게 시작한 커머스, 광고 서비스 등이 성장하며 실적 내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 4월 인수합병(M&A)을 통해 선보인 세무 서비스 역시 초기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매출은 컨슈머 서비스와 머천트 서비스 부문으로 구성된다. 컨슈머 서비스 부문은 금융업으로 분류되는 토스증권과 간편 송금을 중심으로 대출 중개, 간편 결제, 보험 분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스뱅크는 지분법으로 분류되며, 관련 지분법이익은 영업외손익에 귀속된다.
3분기 누적 컨슈머 서비스 매출액은 약 807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적 가운데 57% 가량에 해당한다. 머천트 부문은 약 6091억원으로 43% 가량을 차지했다. 2022년 30% 중반 수준이던 컨슈머 서비스 실적은 올해 지속적으로 50%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 지속된 플랫폼 실적…1910만 MAU 기반 광고 서비스 ‘공헌’
눈에 띄는 부문은 플랫폼 부문 실적이다. 증권, 보험, 뱅크 등 주요 서비스를 제외한 자체 플랫폼 실적은 별도 재무제표 상에 기록된다. 별도 기준 토스의 누적 영업수익은 4204억원으로 이미 2023년 연간 수준(약 3362억원)을 뛰어넘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48억원)과 당기순이익(163억원)도 달성했다.
토스 별도 실적은 결제와 플랫폼, 용역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큰 비중은 플랫폼 수익이 차지하고 있다. 대출중개, 카드추천, 광고 매출 등이 잡히는 항목이다. 3분기 기준 누적 플랫폼 수익은 약 2915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6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3분기(약 1541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만 1096억원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 4000억원 이상의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광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약 1년 전이다.
다만 현재 광고주 규모는 서비스 초창기 대비 7배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 측은 “1910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MAU)를 바탕으로 한 광고 서비스의 빠른 성장세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토스 IPO]'가파른' 플랫폼 성장,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여
- [IB 풍향계]'해프닝' 롯데 위기설..."리밸런싱 고민 계기 삼아야"
- [2024 이사회 평가]ESG 앞세운 애경케미칼, 평가·참여 '고득점'
- [2024 이사회 평가] 리가켐바이오, 경영성과 못 미치는 '이사진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다우기술, 이사회 다양성 '아쉽네'
- [IPO 모니터]'재도전' 발해인프라, 달라진 시장 상황에 '자신감'
- [토스 IPO]미국행 선택했지만...상장까지 변수 '산적'
- [IB 풍향계]한국증권 IPO본부, PI투자전략 변화…타 본부로 '이관'
- [Market Watch]'상장일 강세' 무너진 시장…공모주 투심 '불안'
- [토스 IPO]외국계 로펌 물색…ADR 상장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