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컴퍼니, FI 지분율 기재 실수…신고서 정정 예고 수요예측 하루 앞두고 일정 연기 가능성…금융당국 "투자 영향 여부 판단 후 결정"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05 14:53:3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원컴퍼니가 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주주 지분율을 잘못 표기했다. 일부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율이 실제보다 훨씬 더 높게 기재됐다. 회사는 조만간 기재정정을 통해 증권신고서를 바로잡겠다는 계획이지만 공모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5일 데이원컴퍼니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1% 이상 주주 가운데 'DSC 초기기업스케일업펀드'와 '서울투자 성장산업 벤처조합'의 소유 주식수가 각각 313만1512주, 165만9001주로 기재됐다. 이는 공모 전 기준 전체 주식 수의 각각 25.66%, 13.59%에 달하는 물량이다.

업계는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재 항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데이원컴퍼니는 이미 한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음에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타나 회사 연혁 등 사소한 부분이면 몰라도 지분율이 잘못 나와 있다면 반드시 정정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기재 실수는 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지만 지분율 등 중요 내용을 틀리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실수를 인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율이 잘못 기재된 것이 맞는다"며 "조만간 기재 정정을 통해 내용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정정으로 데이원컴퍼니의 공모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당장 오는 6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만약 증권신고서가 정정될 경우 공모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가 자진 정정보고를 하면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재정정 및 공모일정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확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업체 데이원컴퍼니는 2017년 설립됐다. 성인을 대상으로 학습이 필요한 모든 교육 콘텐츠를 기획부터 개발, 유통까지 모두 책임지는 사업모델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 매출 1166억원과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은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회사는 2018년 55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시리즈B 100억원 △2021년 시리즈C 111억원 △2022년 시리즈D 250억원 등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기술투자, 크릿벤처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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