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FW 2024]해시드, 중동서 코인결제 사업 시도 '현지 맞춤' 전략아부다비 정부 '블록체인 인프라' 니즈 파악, 현지 최대 쇼핑몰 도입 추진
아부다비(UAE)=노윤주 기자공개 2024-12-13 10:00:5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시드는 국내서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로 알려져 있다. 해시드 법인으로는 가상자산 투자, 일명 '토큰딜'을 수행한다. 해시드벤처스 법인으로는 펀드를 조성해 에쿼티 투자를 진행한다.중동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선택했다. 허브71 등 정부 주도 엑셀러레이터와 협업하며 본업도 하는 동시에 실생활 서비스까지 들고 나왔다. 바로 결제다.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가상자산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부다비는 현지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세금만 내는 건 원하지 않는다. 세금은 면제해줄테니 진짜 사업을 하라고 말한다. 해시드는 이런 아부다비 정부의 니즈를 파악했다. 이에 '가상자산 인프라' 중 하나인 결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해시드는 자회사인 샤드랩과 함께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2024' 행사 벤처파크에 '캐시노트 아이오' 부스를 설치했다. 캐시노트 아이오는 한국신용데이터(KCD), 샤드랩 그리고 해시드가 협력해 만든 가상자산 결제 포스(pos) 솔루션이다.

속도가 느리다고 알려진 여타 가상자산 전송 사례와 달리 캐시노트 아이오를 이용하면 몇 초 안에 결제가 완료된다. 간편결제와 유사한 방식을 채택했다. 고객이 포스 기기에 나타나는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전자지갑과 즉시 연결 가능하다. 결제 금액을 확인한 후 승인 버튼을 누르면 전자지갑에 보관돼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지불된다.
결제 수단으로는 달러와 가격이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지원한다. 속도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USDC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8위 규모를 자랑한다. 테더(USDT) 다음으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현지 파트너로는 '퓨즈'가 합류했다. 퓨즈는 아부다비 소재 가상자산 결제 솔루션 기업이다. USDC 발행사인 서클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가상자산 결제 사례를 구축하려면 매장과 캐시노트 아이오 사이 현금 정산을 해줄 기업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퓨즈가 수행한다.
해시드는 현재 아부다비 최대 쇼핑몰인 '겔러리아몰'과 가상자산 결제 도입을 논의 중이다. 결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다면 관광객은 환전 혹은 해외 신용카드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샤드랩 관계자는 "여러 국가 상황에 맞춰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개발 중"이라며 "아부다비에서는 가상자산 즉시 결제가 가능하도록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 갤러리아몰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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