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에 재무 전문가 늘린다조기훈 상무 CFO 선임, 지주사 출신 정경구 사장과 역할 분담…조직개편 단행
신상윤 기자공개 2024-12-18 07:22:4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사회에 재무 라인을 강화한다. 임원 인사를 통해 승진한 조기훈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가운데 앞서 신임 대표이사로 그룹 재무통 정경구 사장이 내정됐다. 서울원과 용산병원부지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을 앞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재무 라인을 중심으로 경영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HDC현대산업개발은 16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조기훈 상무를 신임 CFO로 인사했다. 그는 지난해 초 상무보 승진하면서 신설됐던 기업문화혁신실을 맡았다. 2년 만에 상무 승진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 곳간을 책임지게 됐다. 신임 보직 임명 일자는 오는 23일이다.
이번 인사로 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는 재무 전문가 비중이 커진다. 기존 이사회는 경영과 재무, 안전부문 각 부사장이 사내이사이자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꾸렸다. HDC그룹은 그룹 내 재무 전문가인 정경구 HDC 대표이사를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여기에 조 상무가 CFO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CEO가 될 정 사장과 함께 경영진을 꾸리게 된다. 이사회 내 사내이사 3인 중 2인이 재무 임원들로 채워지는 셈이다. 나머지 자리는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채우는 가운데 현 조태제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3월 만료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광주 사고와 맞물려 CEO와 CFO, CSO의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꾸렸다. 이번 임원 인사로 절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로 채워질 예정인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이나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앞두고 재무적 유연성을 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정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2008년부터 HDC그룹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8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에 복귀해 경영기획본부장(CFO), 2020년 대표이사 등 요직을 거쳤다. 최근까지 지주회사인 HDC 대표이사로 정몽규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사업과 M&A 등을 총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임원 인사와 더불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건설본부는 건축본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민성우 본부장이 명칭을 바꾼 건축본부 수장을 이어간다. 건축본부에는 기술팀이 신설됐다. 또 인프라부문은 인프라본부로 독립해 조직 단위가 격상됐다. 데이터 산업 등 신사업과 인프라 개발 등을 병행한다.
인프라부문장을 맡았던 김영한 상무는 조직이 격상된 인프라본부장을 이어 맡는다. 그 외 조 상무가 CFO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기업문화혁신실장엔 강민석 상무가 선임됐다. CSO 산하엔 기술안전팀과 품질팀도 신설해 건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축 및 인프라, 개발 간 유기적 협업과 수평적 소통으로 '서울원'을 비롯한 '용산 철도병원 부지' 등 각종 개발 사업과 더불어 미래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고도화된 DXT를 접목한 건설 시스템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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