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글로벌·규제완화"…협회 협동 전선 강화 VC협회·벤기협·여벤협·AC협회·코스포 '한목소리'…"벤처혹한기 위기 극복"
이영아 기자공개 2025-01-23 07:20:1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업계 주요 협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 인사회를 열고 올해 협회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공통된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진출과 규제 완화이다.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벤처캐피탈(VC) 펀드레이징을 활성화하며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협동 전선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유했다.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벤처기업협회(벤기협), 한국여성벤처협회(여벤협),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초기투자AC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협회장들은 '벤처투자 혹한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회 간 협력을 강화해 규제 완화에 주력하고, 국내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벤기협은 규제 개혁을 위한 별도 협의회를 만들 예정이다. 성상엽 벤기협 회장은 더벨 기자에게 "올해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와 입법 및 규제를 논의하는 '혁신의 꿈'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부, 국회, 업계 유관기관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벤기협은 지난해부터 혁신의 꿈 발족을 준비해왔다. 다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일정이 순연된 상태다. 성 회장은 "업계 이슈 및 트렌드, 기업 애로 및 정책 건의 등을 위한 간담회 개최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VC협회를 비롯한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며 업계 목소리가 입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VC협회는 글로벌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윤건수 VC협회장은 "올해 하반기 한국벤처투자(KVIC) 실리콘밸리 오피스가 확대 개편될 예정"이라며 "대형사, 중소형사를 비롯한 VC가 현지 투자자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태펀드 자펀드 수익률이 굉장히 우수한데 관련 자료가 없어 해외 출자자에게 전달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영문 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일본 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벤처·스타트업, VC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벤처·스타트업과 글로벌 VC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초기투자AC협회도 국내 창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화성 초기투자AC협회장은 "지난해 우리 협회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에 작은 거점을 만들었다"면서 "투자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 돕겠다"라고 언급했다.
전 협회장은 "스타트업의 탄생과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데 있어 초기 영역을 담당하는 AC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창업생태계 초기 위험도가 매우 높은 영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큼 다양한 창업유관기관들과 업계 동료들과의 협업과 노력이 필수"라고 했다.
여벤협도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윤미옥 여벤협회장은 "여벤협은 그동안 미국, 인도,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민간단체 및 기업인들과 교류를 통해 거래처 구축, 투자 등 충분한 참여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여성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돕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및 유관기관, 혁신벤처업계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면서 "사업 운영 시 협단체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공공의 영역에서 추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 및 신규 네트워크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포 또한 규제 완화와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 및 지원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전세계 한인 창업가 및 투자사와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와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구체적인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통해 맞춤형 진출 전략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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