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금호건설, '아테라' 흥행에 현금 쌓였다작년 말 2000억 수준 확보, 직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
정지원 기자공개 2025-02-07 07:52:1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 실적 반등이 시작됐다. 새로 선보인 주택 브랜드 '아테라' 흥행과 함께 본격적으로 현금도 유입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0%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도 4000가구 이상 공급을 예정한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부채비율도 분기 만에 4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자체사업장 완공과 함께 PF 차입금을 갚은 영향이다. 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5200억, 전 분기 대비 35% 증가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1818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 실적은 악화했지만 6일 주식 시장에서 금호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7.63% 뛰어서 장을 마쳤다. 종가는 2540원으로 전날(5일) 종가 2360원보다 180원 올랐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별로 보면 금호건설 실적 반등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15억원을 기록했다. 그해 3분기 3871억원보다 34.7%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1574억원에 달했지만 4분기에는 55억원을 남겼다.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연간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6122억원 대비 14.8%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1억원보다 7.8% 늘었다.
금호건설은 주택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실적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금호건설은 신규 브랜드인 아테라(ARTERA)를 론칭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A8블록)'와 '고양 장항 아테라' 등 주요 단지 완판을 끌어냈다.
올해도 활발한 주택 공급을 이어간다. 지속적으로 현금이 유입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공동 도급 물량을 포함해 총 4346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오는 3월에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총 1025가구를 공급하는데 513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풀린다. 이어 4월에는 앞서 2주 만에 완판을 달성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의 후속단지가 시장에 나온다. A7블록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총 576가구 중 403가구 분양을 금호건설이 맡았다.

◇부채비율 600%대로 개선, 현금성 자산 증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도 올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꾸준한 현금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지난해 3분기 중 선제적으로 빅배스를 단행한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잠재적 원가 상승 요인을 감안해 공사비 상승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추가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 계약의 해지,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채권의 손상차손 처리 등을 마쳤다. 주택 분양 사업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완공 사업장도 생기고 있다. 자체사업 PF를 상환하면서 차입금이 떨어지게 되는 구조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화성동탄, 고양장항 사업장 등의 PF 차입금이 전액 상환되면서 금호건설 전체 차입금 중 운영자금 목적 차입금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입금 감소와 현금 유입으로 금호건설 부채비율은 1개 분기 만에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602%를 기록했다.
1000억원대 머물러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도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39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에는 1300억원에 불과했던 항목이다. 1개 분기 만에 700억원 이상 현금을 쌓은 셈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상반기 중 주요 사업장 분양이 예정돼 있어 1~2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매각 티저 배포, 새 주인 찾기 '본격화'
- 롯데케미칼, ESG 거버넌스 정교화...'공급망 리스크'도 관리
- '주주환원 확대' 현대엘리, 사옥 매각으로 재원 확보
- '내실경영'으로 다진 한진, 수익성 '청신호'
- 금호타이어, 정보보호위원회 신설…투자 '매년 확대'
- 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 승인 '위임 절차 이상무'
- 인벤테라, 기평 통과 3개월만 예심 청구…'상업화' 자신감
- [i-point]엑스플러스, '시그널웨이브' 자회사 편입
- hy(한국야쿠르트), ‘잇츠온 능이버섯 삼계탕’ 완판
- [thebell note]쪼개면 독립적일 거란 착각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국토교통부 '리츠지원센터' 설립기관 연말 공모
- GRE파트너스운용, 광화문G스퀘어 밸류애드 성과는
- [CBD 오피스 개발 톺아보기]시티코어, 서소문 4만평 공급…포스코이앤씨 신용보강
- [NH올원리츠 유상증자]AUM 8500억 돌파…시총 2000억 미만, 주가 회복 과제
- [NH올원리츠 유상증자]'돈의문 디타워' 편입…'지방→수도권' 자산 리밸런싱
- [CBD 오피스 개발 톺아보기]시행·시공·금융도…GS건설, 을지로에 개발 역량 결집
- [thebell note]배당소득 분리과세, 리츠도 끼워주세요
- 대신밸류리츠 상장, 오버행 가능성에 '파란불'
- [CBD 오피스 개발 톺아보기]이스턴투자개발, '센트럴오피스2' 우미건설과 맞손
- [NH올원리츠 유상증자]상장 후 첫 자본 증액, 최소 300억 이상 조달 공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