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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딥시크' 이후 AI 모델비용 감소, '에이전트' 본격화"①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 "데이터 가공 경쟁력, AI 사업 강점"

이종현 기자공개 2025-02-27 08:30:0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하는 비용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오픈AI의 'GPT-4' 수준의 모델 가격은 1년 6개월 만에 1000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이런 가격 하락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가 'AI 에이전트'의 해가 될 것이라는 근거로 작용한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AI 업계의 동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AI 기술의 성숙에 더해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비용 문제가 완화되면서 보다 많은 사업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가공에 강점을 둔 회사다. 창업주인 박민우 의장이 2017년 창업했다. 데이터에 '라벨'을 붙여주는 데이터 라벨링이 크라우드웍스의 대표 사업이다. 프로젝트 단위로 작업자를 모집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기업·기관 니즈에 맞춘 데이터 구축을 기반으로 기업을 키웠고 2023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하기까지 했다.

상장 전후로는 AI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크라우드웍스의 첫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1990년 삼성전자에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해 SK텔레콤, 스타트업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2년 검색포털인 줌인터넷에 합류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경영자(CEO)직을 수행했고, 2021년 대교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거쳐 2024년 3월 크라우드웍스에 합류했다.

김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AI 사업의 본격화다. 치열한 경쟁 속 후발주자인 크라우드웍스가 시장에 AI 기업으로 뿌리 내릴 수 있을지는 그의 역할에 달렸다.

그는 "데이터와 AI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AI를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 강점을 둔 기업이 AI로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변화는 피봇(Pivot)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AI 사업을 한다곤 하지만 크라우드웍스가 오픈AI와 같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직접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은 아니다. 오픈AI와 같은 기업의 서비스를 기업·기관이 자사 환경에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에 가깝다.

김 대표는 "우리 경쟁력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좋은 AI 모델이 등장한다고 해서 기업이 이를 곧바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기업 용도에 최적화하는 미세조정(파인튜닝)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데이터를 잘 갖춘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HW) 기업에 쏠리던 시장 관심이 AI SW 기업을 향한다는 점은 기대할 만한 점이다. 불황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렸던 기업·기관도 AI에는 지갑을 조금씩 여는 모양새다.

김 대표가 특히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AI 모델의 가격 하락 흐름이다. 그는 "AI 모델이 점점 똑똑해지는 동시에 값싸지고 있다. 최근 딥시크의 등장이 이를 가속화시켰다. 이런 가격 하락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GPT-4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AI 모델의 가격은 1년 6개월 만에 100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GPT-4o1'의 경우 최근 3개월간 27분의 1 수준이 됐다.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덕분이다.

김 대표는 "딥시크의 등장 전 업계의 최대 고민은 백엔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였다. 하지만 딥시크가 나오면서 가격을 크게 낮췄다. 일론 머스크의 AI인 '그록' 등 유망한 AI 모델이 우후죽순 등장하는 중"이라며 "이는 AI 모델을 이용해 에이전트를 만드는 크라우드웍스에게는 기회"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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