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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대신증권]IB 조직 대대적 정비, 시너지 창출 '기대'인수금융·신디케이션 전담 조직 신설, IB 파트 확장 속도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7 07:38: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09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IB 부문 산하에 신디케이션을 전담하는 조직인 신디케이트부서를 신설하고 김병수 이사를 부서장으로 선임했다. 새로 만들어진 신디케이트 부서를 통해 회사채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전환에 성공한 대신증권은 IB 비즈니스 전반을 확장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각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IB 전반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대신증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ECM 강자, DCM·인수금융도 노린다

대신증권은 최근 IB 부문 산하에 M&A·인수금융 담당과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했다. 이전까지 대신증권 IB부문은 IPO 담당과 기업금융1담당 및 2담당으로 구성돼왔다. 주력인 IPO 부문을 별도 조직으로 구성하고 기업금융1·2담당에서 IPO를 제외한 주식자본시장(ECM) 및 DCM 영역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올 들어 대신증권이 빠르게 IB 조직을 확대하는 이유는 IB 부문의 사업 확장에 탄력을 가하기 위해서다. 신디케이션 업무를 맡는 조직은 보통 채권과 주식, 부동산 등 금융상품을 기관 투자자에 셀다운(재매각)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가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신디케이션 조직의 가장 큰 업무다.

이전까지 대신증권 IB에서는 DCM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중소형사인 대신증권은 인력, 자본 등 운용할 수 있는 리소스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해야 했다. IPO를 중심으로 IB를 이끌어온 대신증권은 지난해 종투사 전환 인가를 받으며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0% 수준으로 대폭 늘어나며 보다 공격적으로 북(book)을 활용, 커버리지 확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신디케이션 업무를 맡는 신디케이트부서를 신설한 것은 IB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수요예측 혹은 청약에서 큰 활약을 보인다는 것이 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결국 IB 역량 강화로 이어지게 된다.

ECM, DCM과 더불어 IB 조직의 주요 업무인 인수금융은 대신증권이 이전까지는 DCM과 마찬가지로 신경을 쓰기 어려웠던 영역이다. 대신증권은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인수금융과 기업융자, M&A자문 등의 업무를 총괄해 온 전문가 이중헌 전 DS투자증권 IB본부장을 M&A·인수금융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며 인수금융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IB 명가' 위상 되찾는다

신디케이션, 인수금융 담당 조직이 추가되며 대신증권은 IB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업무를 커버할 수 있게 됐다. 'IB 명가'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종투사 전환에 성공하자마자 속도감 있게 IB 파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대신증권의 리그테이블 성적은 주로 ECM 부문에서 돋보였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ECM 대표주관 실적이 전체 증권사 중 5위였다. 자기자본 규모로는 10위에 불과하지만 IPO를 중심으로 ECM 분야에서는 두각을 드러냈다. 중소·중견 업체의 기술특례상장에 중점적으로 역량을 쏟았다.

올해에는 ECM 뿐만 아니라 DCM 분야의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올초부터 24일까지 대신증권의 DCM 대표주관 실적은 1조129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의 지난 한 해 DCM 대표주관 실적인 1조1785억원과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두 달도 되지 않아 지난해 1년간 기록과 실적과 비견할 수 있는 실적을 쌓은 상태다.

여기에 인수금융 분야의 베테랑을 영입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 단위 M&A 빅딜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인수금융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다. IB 업계 관계자는 "ECM과 DCM은 물론 인수금융 등 각 부분의 역량 강화는 결국 IB 부문 전반의 시너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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