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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건강빵 라인업 강화’ 4.5조 시장 잡는다 4년 연구해 개발 성공, '헬시 플레저 트렌드 겨냥' 본격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27 13:35:0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 파리크라상이 전개하는 주력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헬스 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건강빵 라인업을 강화한다. 출점 규제로 가맹점 확장에 제한이 따르는 가운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실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27일 파리바게뜨는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파리바게뜨 김연정 마케팅본부장(상무),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 심상민 부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빵류 시장규모는 3조9100억원에서 오는 2026년에는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1%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주목해 ‘파란라벨’ 브랜드를 신규로 공개했다. 파란라벨은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슬로건으로 파리바게뜨의 독자적인 발효 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기반으로 ‘밥만큼 든든한 빵’을 콘셉트를 채택했다.

파리바게뜨 김연정 마케팅본부장(상무)

이번 라인업은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의 성과다.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지난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함께 한국형 노르딕(북유럽) 건강빵 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소는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원천 기술 확보와 기초 소재 연구를 위해 설립한 곳이다. 북유럽 빵은 호밀 귀리 등 통곡물을 활용해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 및 항산화 성분이 높아 건강 유익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PC그룹은 약 4년간의 연구 끝에 ‘멀티그레인(통곡물) 샤워도우‘ 등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 자연에서 발굴해 최초로 상용화된 제빵용 효모 ’토종효모(2016년)‘와 국제 특허를 받은 토종효모·토종유산균의 혼합 발효종 ’상미종(2019년)‘에 이은 세 번째 자체 발효 기술이다.

파리바게뜨는 SPC그룹 지주사인 파리크라상의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다.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매장은 2014년 3200여개에서 2023년 3400여개로 10년간 200여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상공인 빵집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출점 규제가 장기간 이어져 오면서 가맹점 확장이 어려운 상태다. 입장에서 가맹점 오픈이라는 양적성장보다는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질적 성장이 필요한 배경이다.



파리크라상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조7705억원, 2021년 1조8511억원, 2022년 1조9847억원, 2023년 2조83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다소 들쑥날쑥하다. 2020년 346억원, 2021년 334억원, 2022년 187억원까지 떨어졌다. 2023년에는 198억원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전 대비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상황이다.

파리바게뜨 김연정 상무는 “3400여개 매장에서 똑같은 품질을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다. 그게 파리바게뜨가 (개인 빵집과 비교해) 갖는 차별점”이라면서 “추후 파란라벨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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