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성장금융, 상반기 6개 출자 대기…딥테크·반도체 집중출자사업설명회 150여명 '북적'…"주목적 결합·정책자금 중복 지원시 감점 가능성"
이채원 기자공개 2025-05-23 09:10:0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2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다음달 말까지 6개 출자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예상 출자 규모만 6000억원이 넘는다. 딥테크,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를 주목적으로 삼는 펀드가 많아 관련 펀드를 계획하거나 펀드레이징에 이미 나서고 있는 운용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22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이날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2025년도 출자사업 계획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에 지원 가능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창투사, 신기사 등 관계자 모두가 대상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벤처캐피탈, PEF, 증권사 관계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철영 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은 올해 성장금융의 출자 분야와 규모, 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올해 출자 키워드를 △AI △빅테크 △반도체 △기후로 요약하며 “신정부 출범 이후 해당 분야에 대한 출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올해는 AI·반도체 등 특정 테마가 다수 출자 사업에 걸쳐 있어 중복 지원은 신중히 검토해달라”며 “기존 펀드 미소진 금액이 많은 운용사에 대해서는 일부 감점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출자 사업은 기존 공고된 사업(2800억원 규모)과 향후 확정된 사업(1조3500억원 규모)을 포함해 총 1조6000억원 이상으로 구성된다. 다만 일부 미확정 사업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성장금융 출자사업은 2분기에 집중돼 있다. 이달 중 반도체펀드 공고가 나왔으며 이달 말에는 지역활성화 펀드, 중견기업펀드, 기후기술펀드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내달 중으로 기술혁신펀드와 성장사다리2펀드, 부산산업전환펀드 출자사업도 공고된다.

이달 말 공고 예정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출자규모는 총 3000억원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역의 부동산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100% 프로젝트 방식으로 출자한다. 지자체와 공동 출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견기업펀드는 매년 2500억 원씩 10년간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장기 사업이다. 올해는 블라인드에서 1700억원, 프로젝트로 302억5000만원을 출자한다.
기후기술 펀드는 2030년까지 1조원을 목표로 조성되는 기후기술 전용 펀드다. 올해는 블라인드펀드에 900억원, 프로젝트펀드에 360억원을 출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 5개 기준에 따라 다양한 영역의 기술에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내달 중 공고 예정인 기술혁신 펀드는 총 18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 1600억원·프로젝트 200억원으로 구성된다. 모빌리티, 첨단 AI, 반도체, 핵심소재 등 세부 분야로 나뉘며, 세부 테마는 현재 미정이다.
부산 산업전환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2펀드도 내달 중 공고된다. 부산 산업전환펀드는 부울경 지역 중견기업의 녹색·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펀드다. 블라인드 450억원, 프로젝트 101억원으로 구성된다. 이 펀드는 성장금융이 처음으로 PE펀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방 사업이다.
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2 블라인드펀드에 2000억원을 출자한다. 딥테크 분야(독자사업 1400억원)와 매칭 사업(600억원)으로 구성된다. 매칭 분야는 기후대응, 세컨더리 등 다양한 테마로 추진된다.
이 펀드들은 주목적 투자 대상에 따라 기존 정책펀드와 매칭이 가능하다. 다만 성장금융은 주목적 결합 가능 여부 판단 및 정책자금 중복 이슈 고려가 필요해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하반기에도 다수 펀드 출자가 예정돼있다. IBK혁신성장 펀드의 총 출자 규모는 1685억 원으로 성장금융이 약 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IBK가 공동 출자하는 구조다. 앵커 사업뿐 아니라 매칭 사업도 함께 진행되며 매칭 분야에서는 운용사당 약 50억~100억 원 규모로 중소형 운용사들에게 폭넓은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IBK와의 협업 역량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하나기업성장펀드 출자사업도 하반기 공고될 예정이다. 약 200억원 규모로 출자한다. 이 펀드는 혁신성장 펀드에 선정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매칭 출자가 이뤄지는 방식이며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IBK M&A 펀드도 하반기 나온다. 중소기업 M&A를 주목적으로 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성장금융은 1000억원을 출자하며 전체 펀드 조성 목표는 약 5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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