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업 리포트]'떠오르는 캐시카우' HD현대일렉트릭 활용법③지주사 HD현대 배당기여도 점증, EB 교환대상으로 이용
이민호 기자공개 2025-06-09 08:11:16
[편집자주]
국내 전력기기 산업에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를 재건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가 큰폭으로 늘어난 데다 우호적인 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주가도 크게 뛰었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THE CFO가 각 전력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4시0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이 HD현대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지주사 HD현대에 대한 배당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 전체 특수관계자 배당금수익에서의 비중이 20%를 넘겼다.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HD현대는 HD현대일렉트릭 주식을 조달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보통주 일부를 교환대상으로 내걸고 교환사채(EB) 발행으로 2650억원을 조달했다.
◇HD현대에 대한 배당지급 점증…567억 지급에 기여도 22.7%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원을 넘기며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의 80%가 수출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7조6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 8조4000억원을 넘겼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된 데다 선수금을 포함하는 유동계약부채가 올해 1분기 말 1조2000억원을 넘기면서 현금여력이 커졌다. 선수금은 계약부채로서 부채로 분류되지만 수주에 따라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이다. 이 때문에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을 올해 1분기 말 3691억원으로 줄이면서 차입금의존도가 8.7%로 떨어졌다. 80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고려하면 순현금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이 HD현대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지주사 HD현대는 HD현대일렉트릭을 주요 배당수익원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HD현대는 HD현대일렉트릭 지분 37.04%를 보유하고 있다.

애초 HD현대의 핵심 배당수익원 역할은 HD현대오일뱅크가 해왔다. 2022년까지만 해도 HD현대의 전체 특수관계자로부터의 배당금수익 합계는 3334억원으로 그 중 HD현대오일뱅크가 2838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이 496억원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HD현대에 배당금을 지급한 것은 2023년부터다. 다만 67억원으로 금액이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HD현대에 지급한 배당금은 282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HD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이 567억원으로 늘었다.
HD현대오일뱅크가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그 자리를 HD한국조선해양(1265억원)과 HD현대일렉트릭이 채웠다. HD현대 특수관계자 배당금수익에서의 HD현대일렉트릭 기여도는 2023년 1.4%, 지난해 8.7%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2.7%로 상승했다.
◇HD현대, 2650억 EB 발행…교환대상 HD현대일렉트릭 보통주

HD현대는 지난해 11월 2650억원 규모 EB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으로 쿠폰금리(표면이자율)가 0%로 책정됐다. BNK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캐피탈사가 대거 인수에 참여하면서 흥행했다.
이 EB에 교환대상으로 내건 것이 HD현대일렉트릭 보통주다. 교환대상 주식수는 71만7125주다. EB 발행 당시 HD현대가 보유한 HD현대일렉트릭 보통주가 1341만7067주(지분율 37.22%)였으므로 교환대상 주식수는 전체 보유주식수의 5.3%에 해당했다.
HD현대가 비교적 적은 수의 HD현대일렉트릭 보통주를 내걸고도 0% 금리가 책정된 EB 발행으로 26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그만큼 올라왔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 종가 기준 주가는 2022년 말 4만2500원에서 2023년말 8만2200원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말에 이르러 38만2000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 상승률이 365%에 이른다. HD현대로서는 조달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달 27일 주가는 39만2500원으로 여전히 지난해말 주가(38만2000원)를 웃돌고 있다. 이 EB는 교환청구가 발행일 바로 다음날부터 가능하도록 했으며 교환가액은 36만9531원이다.
이 때문에 일부 EB 투자자가 교환청구권을 행사했다. 현재까지 행사된 합산 교환청구 주식수는 6만4403주다.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HD현대의 지분율이 37.04%(1335만2664주)로 하락한 것도 일부 EB 투자자의 교환청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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