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제3 경매장 연말 개장한다" 이용률 100% 초과돼 기존 경매장 확충, 늦어도 내년 초 신규 개장
이영호 기자공개 2025-06-13 18:43:2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카가 이르면 올해 말 제3경매장을 오픈한다. 제3경매장 개장은 지난해 초부터 케이카가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부분이다. 경매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신규 경매장 신설을 늦추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더구나 소매 대비 경매 부문 매출 성장세가 뚜렷한 실정이어서 향후 경매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자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기존 경매장 이용률 110%, 이르면 연말 제3경매장 연다"
케이카는 1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한국IR협의회 주관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실적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했다. 케이카 측에선 권은희 IR 본부장 상무 등 IR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1분기 매출은 6046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42억원이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283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 EBITDA는 254억원이었다.

케이카 사업부문별 매출 규모는 이커머스, 오프라인, 경매 순이었다. 매출은 각각 2886억원, 2394억원, 577억원을 올렸다. 여기서 주목되는 사업은 경매다. 매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꾸준하게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매출 481억원, 4분기 매출 535억원으로 분기별 등락이 있는 소매 판매사업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케이카는 오산경매장과 세종경매장 등 두 곳의 경매장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경매 물량이 몰리면서 기존 경매장 이용률이 110%까지 치솟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케이카는 지난 4월 1일 세종경매장 주차 공간을 200대 확충하며 급한 불을 껐다.
권 상무는 케이카 경매 수요가 증가한 배경으로 "케이카 자체 경매 수요가 많고 케이카 경매장 낙찰률이 타 경매장보다 높아 전체 30% 차량은 위탁 받은 것"이라며 "또한 완성차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유관 금융사들이 케이카에 경매 위탁을 많이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카 역시 제3경매장 오픈 계획을 밝혀왔다. 다만 1년 넘게 신규 경매장 개장 소식은 없었다. 경매장 공간 부족이 심화되면서 제3경매장 마련에 속도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수도권과 충청권에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제3경매장은 경상권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상무는 신규 경매장 오픈이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경매장을 운영하려면 인근 지역에서 차량 수급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600대~1000대 정도 공간에 지자체 허가를 얻고 지역 매매사업조합 승인도 필요해 적절한 장소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여전히 제3 경매장 부지를 찾고 있고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지만 경매 매출 성장은 당연히 예상하고 있고, 소매 대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소매 대당 마진 '최고 수준'
1분기 세부 지표는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소매 대당 마진을 꼽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소매 대당 마진은 170만원이다. 2022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진 개선에 케이카 측은 "신규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준신차급 차량 판매가 증가한 동시에 워런티 등 부가 서비스 전환율이 높아진 결과"라며 "고객 기반이 넓어질수록 부가 서비스 매출 비중이 자연스럽게 상승해 구조적 마진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 역시 소매 대당 마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ASP 증가는 중고차 판매가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당 마진을 끌어올린 준신차급 차량 판매 호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케이카의 이커머스, 오프라인, 경매 부문 ASP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2.4%, 2.6%, 17.5%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모듈 전문 플랜엠, 800억 프리IPO 추진
- '판매량 약진' 교보증권, 증시 상승에 가치주 펀드 라인업
- '보수적 판매' KB증권, 국내주식 보강·중국펀드 교체
- 오라이언운용,아미노로직스 CB에 베팅…설비투자 주목
- 트라움운용, NPL 힘준다…전담 본부 신설도 검토
- 한투리얼에셋 '저축은행정상화펀드', PBS 교체 'KB→미래'
- "머니마켓 선두주자 KB운용, 채권 ETF 키운다"
-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배당과 수익을 함께
- KB운용, '보수 1bp' 플래그십 채권ETF로 자금몰이
- 케이프리덤운용, 고객 경제적 자유 '미션'…전직원 주주 참여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진 CB '콜옵션 매입' 조현민 사장의 포석은
- 스마트시티·방산까지…대한항공 항공우주 '쏠쏠하네'
- SK렌터카, 수익성 개선에도 신용등급 회복시간 필요
- 금호석화그룹, R&D 확대로 불황 '정면돌파'
- '시장가격으로 하는데'...롯데렌탈, 유상증자 논란에 '속앓이'
- [상법 개정안 통과]'감흥 없는' 고려아연, 분쟁 경험 이미 '단련됐다'
- [상법 개정안 통과]'예방주사 맞은' 두산, 흔들림 없다
- [thebell note]'성역'에서 벗어나고 있는 대주주 경영권
- 현대글로비스, 물류센터에 '드론 투입'...AI로 자동화
- '비용절감 효과' SK렌터카, 1분기 수익성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