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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현대해상, 참여도 대비 아쉬운 정보접근성 역량[보험]148점으로 공동 6위…정보접근성 제외 5개 지표 평균점 상회

강용규 기자공개 2025-06-23 08:15:09

[편집자주]

좋은 이사회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통찰 있는 결의와 책임이다. 그러나 이사회 리더십은 종종 구조부터 취약하거나 요식적으로만 기능한다. 정책거버넌스 모델을 창안한 존 카버는 "통상 이사회란 유능한 개인들이 모인 그저 그런 집단"이라 평하기도 했다. 이사회 경영이 부상할수록 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단 뜻인데, 금융사 이사회는 특히 엄격한 기준을 요구받는다. 고정된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새로운 리스크와 시장 구조, 사회적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역동적 과정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이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 중일까. theBoard가 독자적 툴을 만들어 평가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5시1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현대해상)은 국내 손해보험업권의 ‘빅5(삼성·DB·현대·KB·메리츠)’ 중 하나다. 생보·손보 통합으로 실시한 주요 보험사 이사회 평가에서는 6위에 올라 대형사에 걸맞은 이사회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현대해상은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참여도 항목을 포함해 6개 공통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평균 이상의 평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평균을 밑돈 정보접근성 지표에서도 이사회 활동 내역에 대해서만은 투명성을 갖춰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최고 평점 '참여도', 7개 항목 중 4개 만점

theBoard가 실시한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220점 만점에 148점을 획득해 17개 주요 보험사들 중 코리안리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5위 DB손보에 4점 뒤지고 8위 메리츠화재보다는 4점 높았다.

이번 평가는 올 5월 발표된 연차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보험사 이사회 운영을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나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공통지표 가운데 참여도 지표에서 가장 높은 4점의 평점을 받았다. 총점 기준으로는 35점 만점에 28점이다. 지난해 이사회를 12회 개최해 항목 만점인 5점의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사진들의 회의 참석률도 90%를 상회했다.

이사회 안건을 회의 소집으로부터 최대 2주 전에 이사진에게 통지하는 등 안건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을 연 10회 실시해 관련 항목들 모두 5점을 획득했다.

반면 감사위원회를 5회밖에 개최하지 않아 항목 점수가 2점에 머물렀던 점은 옥의 티다. 이외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2회 개최했으며 감사위원회를 위한 교육을 2회 실시해 관련 항목에서 모두 3점을 받았다.


◇4개 지표 평균 상회, 최저 평점 '정보접근성'

현대해상은 참여도를 제외한 5개 공통지표 중 △구성 △견제기능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4개 지표에서 모두 3점 이상의 평점을 획득했다. 먼저 평점 3.5점의 구성 지표에서는 모든 이사진이 소위원회를 3개 이하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 모든 소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역임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는 평점 3.4점을 받았다.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ESG 등급을 획득한 점, 이사회 구성원이 사법 이슈에 연루되지 않은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평점 3.1점의 견제기능 지표에서는 등기임원 보수를 주가와 연동해 지급하고 있으며 감사위원을 3인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해 각각 5점을 획득했다.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평점 3.3점을 받았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나 총주주수익률(TSR)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1점을 받았다. 2024년 별도기준 순이익 1조307억원의 실적 신기록을 거두고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인해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점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보접근성 지표는 평점 2.7점으로 유일하게 평균을 하회했다.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관리감독 노력을 공개하지 않은 점, 주주환원정책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은 점, 이사회의 책무구조도 승인 내역이 없는 점 등으로 인해 관련 3개 항목에서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다만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내역이나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충실하게 공시하면서 관련 2개 항목에서는 5점을 획득했다. 이외에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의 공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등 항목에서는 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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