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마곡 지식산업센터 정상화 구원투수 '등판' 담보대출 지연돼 EOD 발생한 사업지, 560억 투입해 차입금·공사비 정산 지원
이재빈 기자공개 2025-06-24 07:23:5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3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마곡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준공을 마쳤으나 담보대출 심사와 실행 지연 등으로 인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사업지다. 투입되는 자금은 560억원으로 미지급공사비와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 기타 사업비 등에 사용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마곡 D38 지식산업센터에 56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재원은 지난해 9월 새마을금고와 함께 조성한 PF사업장 정상화 펀드다.
대상 사업지는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79번지 일원 5897.3㎡에 위치한다. 연면적 3만7736.8㎡,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됐다. 건폐율은 59.3%, 용적률은 349.6%를 적용받았다. 핍스웨이브개발 컨소시엄이 시행을,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9월 준공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모를 통해 매각한 용지에 조성된 지식산업센터다. 핍스웨이브개발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9월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했다. 핍스웨이브개발의 지분율은 36.1%고 ANU건축사무소(35.9%)와 아이뱅크(20%), 아이그린파크(8%) 등이 컨소시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컨소시엄은 2022년 2월 PF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체결된 PF대출 약정액은 950억원이다. 공사는 같은해 3월 시작됐고 2024년 5월에는 입주자모집공고가 발표됐다.
건설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준수한 수준의 분양률을 기록하면서 PF대출이 일부 상환된 사업장이다. 현재 사업장에 남아있는 PF대출 잔액은 약 380억원으로 알려졌다.
PF대출 만기 시점이 다가오자 시행사는 담보대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을 계획했다. 하지만 담보대출 심사와 실행 지연으로 인해 발목을 잡히면서 PF대출 상환이 불발되며 EOD 선언을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암코가 PF정상화펀드를 통해 단기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핵심이다.
유암코가 투자를 집행하면서 시공을 맡은 계룡건설산업도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행사는 이번에 투입된 자금 560억원 중 380억원을 PF대출 상환에 투입한 후 나머지 자금을 미지급 공사비 정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지급 공사비 규모는 126억원이다. 132억원 등은 분양대행수수료와 용역비, 간접공사비 등에 사용된다.
이번 투자는 PF정상화펀드가 조성된 후 준공 부동산에 자금이 투입된 첫 사례다. 담보대출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부동산 보유 디벨로퍼도 PF정상화펀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유암코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유사한 구조의 딜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유암코는 지난해 다수의 금융기관과 PF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새마을금고 외에도 IBK금융그룹과 두 차례에 걸쳐 4000억원 규모 PF정상화펀드를 출범시켰다. 현재 집행 가능한 규모는 신디케이트론 등 외부 자금을 포함하면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모듈 전문 플랜엠, 800억 프리IPO 추진
- '판매량 약진' 교보증권, 증시 상승에 가치주 펀드 라인업
- '보수적 판매' KB증권, 국내주식 보강·중국펀드 교체
- 오라이언운용,아미노로직스 CB에 베팅…설비투자 주목
- 트라움운용, NPL 힘준다…전담 본부 신설도 검토
- 한투리얼에셋 '저축은행정상화펀드', PBS 교체 'KB→미래'
- "머니마켓 선두주자 KB운용, 채권 ETF 키운다"
-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배당과 수익을 함께
- KB운용, '보수 1bp' 플래그십 채권ETF로 자금몰이
- 케이프리덤운용, 고객 경제적 자유 '미션'…전직원 주주 참여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F Radar]한화 건설부문, 인스파이어 공사비 회수 '청신호'
- 남동스마트 NIC 복합물류센터 매각 잠정 중단
- [thebell note]수요·공급 딜레마와 재초환
- [수도권 공략하는 지방건설사]소노그룹 계열 대명건설, 사업 확장 '숨고르기'
- [수도권 공략하는 지방건설사]'1세대' 극동건설, 도급공사 확보 '집중'
-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 '속도'
- [수도권 공략하는 지방건설사]전국구 금성백조, 자체사업 부지 확보 '기지개'
- [건설사 주담대 규제 영향 점검]대우건설, 남천동 메가마트 주상복합 '사정권'
- [수도권 공략하는 지방건설사]서한, 인천·평택·고양 자체사업 승부수…새부지 '물색'
- [건설부동산 풍향계]이주비 대출 6억 제한, 시공사 부담 커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