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디에스종합건설, 고덕 강일 흥행에 승계 '청신호'그룹 최초 서울 진출…최대주주 '오너 2세' 임미르 대성베르힐건설 대표
김서영 기자공개 2025-06-26 07:28:45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종합건설이 1순위 청약에 나선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에서 흥행을 거뒀다. 대성건설그룹 오너 2세가 최대주주로 있는 디에스종합건설이 그룹 최초로 서울에 진출하게 되며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승계 작업 중인 오너 2세 임미르 대성베르힐건설 대표의 입지도 탄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종합건설이 시행을 맡은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최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1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287건의 접수가 몰렸다.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하며 평균 경쟁률은 97.3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 A타입은 최고 경쟁률인 187.82대 1로 나타났다.
대성건설그룹 주요 계열사인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43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지상 2층~지상 15층 규모의 13개 동으로 모두 613세대로 조성된다. 준공 후 입주 예정일은 2027년 10월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은 이달 13일 이번 고덕강일 12BL 공동주택 신축사업과 관련해 본PF를 조달했다. 28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으로 법무법인 리움이 법률자문을 맡았다. 대출원금은 △내년 12월 3일 △2027년 3월 4일 △2027년 6월 3일에 각각 280억원, 그리고 만기일에 1960억원이 분할상환될 예정이다.
이번 고덕강일 베르힐 분양 흥행은 대성건설그룹에 의미가 깊다. 그룹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입지한 토지를 낙찰받아 사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건설엔지니어 출신 임홍근 회장은 지난 1994년 대성건설을 설립했다. 사업 초기 전남 목포, 광주 등 호남지역을 주무대로 삼았으며 2010년대 중반 들어 충청과 경기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과정에서 대성베르힐건설과 디에스종합건설을 설립해 시공을 전담하도록 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나 그의 자녀인 임미르 대성베르힐건설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1989년생인 임 대표는 디에스종합건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내 골프장을 운영하는 베르힐컨트리클럽 지분도 90% 가지고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한별개발, 디딤건설, 수기건설 등 모두 8개 건설업 자회사를 100% 지배하고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이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분양에 성공하면서 '오너 2세' 입지도 한층 탄탄해 질 전망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이 대성건설보다 몸집이 커지며 사실상 승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성건설을 직접 승계하기보다 임 대표가 손에 쥔 디에스종합건설을 키우는 방식이다. 다만 임 대표가 부친 임 회장이 보유한 디에스종합건설 지분 10%를 매입하거나 디에스종합건설이 대성건설과 합병하는 등 승계 작업을 위한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의 작년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537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성건설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2858억원으로 디에스종합건설이 자산 측면에서 대성건설을 앞섰다. 연결 기준 디에스종합건설의 자산총계는 6200억원이다.
이번 청약 흥행으로 디에스종합건설 매출 반등에 힘을 받을지 눈길이 쏠린다. 2022년 매출액은 4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이듬해 2023년 비우호적인 업황을 맞아 매출이 반 토막 났다. 2023년 매출액은 1902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2164억원으로 2000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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