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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대광건영, 대기업 지정 후 첫 청약 성적표는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 일반 734세대 중 120건 접수 '부진'…순항 여부 관건

신상윤 기자공개 2025-06-27 07:36:52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6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광건영이 대기업집단 진입 후 처음으로 진행한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전체 분양 세대 가운데 일반 공급 물량 대부분을 청약받지 못하면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광건영은 시공사로만 참여하고 있지만 대기업집단 내 묶인 법인이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부담이 없진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청약홈 등에 따르면 이달 16~18일 청약을 접수한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은 일반 공급 734세대 모집에 120건이 접수됐다. 전체 744세대 가운데 특별공급 10세대를 제외한 734세대가 이번에 청약을 받았다.

84㎡ 3개 타입과 113㎡, 120㎡, 팬트하우스 160㎡ 등 대부분 구조에서 청약이 부진했다. 유일하게 경쟁이 붙은 구조는 2세대를 모집하는 팬트하우스 160㎡다. 2순위에서 4건이 접수됐다.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은 경기도 여주시 홍문동 336-2번지(홍문1지구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된다. 전체 8개동,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으로 지어진다. 입주는 오는 2028년 4월 예정이다.

다만 이번 청약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만큼 사업 진행이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 5월 대광건영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후 처음 분양하는 사업장인 만큼 부진성 성과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의 시행사는 세종아이앤디다. 대광건영과 같은 대기업집단에 묶인 곳이다. 다만 대광건영과 세종아이앤디는 직간접적인 출자 관계가 없다. 대광건영도 단순 시공사로만 참여하며, 세종아이앤디의 자금 조달이나 보증 등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 청약 접수 결과. /출처:청약홈

이번 청약 결과만 보면 흥행에 실패한 분양으로 인해 공사비 지급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순 있다. 다만 신용보강 등을 제공하지 않은 대광건영이 채무를 떠안을 리스크는 거의 없는 셈이다.

세종아이앤디는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와 더블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건설 용지 등을 담보로 448억원을 빌렸다. 브릿지론 성격의 PF로 풀이된다. 여기엔 정대준 세종아이앤디 대표이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했으며, 이자 보증은 관계사인 영성산업개발이 맡았다.

대광건영은 이에 대해 세종아이앤디가 같은 대기업집단에 묶였지만 지배력이 없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대광건영 계열사 중에는 충남 예산에서 진행하는 아파트 개발 사업 법인 '충남내포1PFV'이 있다. 충남내포1PFV는 조영훈 대광건영 회장 일가가 지배력을 지닌 '디케이랜드'가 과반의 의결권을 행사한다.

충남내포1PFV 등기 임원으로 정대준 대표이사, 박준수 사내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이 세종아이앤디 지분을 가지고 있는 탓에 같은 공정위 기업집단에 묶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묶인 계열사는 세종아이앤디를 비롯해 영성산업개발, 키움, 키움씨앤디 등 다수의 시행법인들이 포함돼 있다.

대광건영 관계자는 "아직 분양 결과에 대해선 공유되고 있는 부분이 없다"며 "세종아이앤디 등은 대광건영의 지배하에 있진 않지만 공정위 기준상 적용 대상으로 묶여 있어 제외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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